후기입니다!

100411 작성일 13.11.17 14: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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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일전

소개팅을 앞두고 글썻던 26살 머슴아 입니다.

어제 저녁에 처음 만났는데 아 기다리는내내 정말 얼마나 떨리고 생각이 많아지는지..

복잡해지더라구요.. 걸어서 만나서 서로 어색하게 인사만 나누고 밥머그러갔는데

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긴 했지만 역시나 말이 조금씩 끈기더군요..

그래도 첨엔 존대말 하면서 얘기햇는데

말놓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말놓다보니 여자애도 편하게 생각하던지 이것저것 조금씩 물어보기 시작하고..

그러다 술마시러갔거든요.

술 잘마신다고 하길래 내심 걱정 했답니다..

전 2~3잔만 마시면 얼굴 빨개지고 그러는 스타일이라..

근데 정말 둘이서 힘들게 소주3병 마시다가 쏘맥으로1잔씩 나눠마셨네요..

술이 들어가다보니 여자애도 오빠오빠 거리는데 아마 어떤말로도 설명이 안될 기분이랄까..

난생 처음 소개팅이라.. 걱정도 많이했지만 제생각엔 여자있으면 말도 못하는놈이 단둘이 만나서 술까지마셨으면

나름 선방 했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생각되네요;;

리플 다셧던 분들 말처럼 괜히 억지로 웃겨야된다는 강박관념 버리고 편하게 할려고하니 정말 도움되더군요.

다만.. 여자애가 술에 취한거 같아서.. 집까지 델다주는데 힘들었어요..ㅠㅠ

춥다길래 마트가서 따뜻한 캔커피2개 사서 손에쥐어주고 주머니에 넣고 있으라고 했는데

그래도 춥다길래 횡단보도앞에 쭈그려 앉길래 코트까지 벗어주고 비틀거리길래

조심스레 잡아주면서 집까지 델다줬네요

물론 집까지 들가는거 다봤구요.

매너있게 마무리는 잘한거 같네요. 오늘도 연락했구요.

정말 잘되면 좋겟네요..

잘되면 꼭 짱공유에 글올릴게요!! 이래저래 조언해주시고 도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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