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1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다툼을 하다가 결국 헤어졌는데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남겨봅니다..
그저께 오후 4시반에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전에 운동을 하고 두시반에 집에 왔습니다.
근데 전화가 오길래 받아보니 전 여자친구가 일이 지금 끝났으니
지금 나오라는 겁니다. 전 일단 운동땜에 땀흘려서 샤워하고
바로 준비해서 나갈테니 1시간 정도만 기다리라하고 바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3시반쯤에 만났는데 저한테 계속 짜증을 내길래 왜그러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니가 나한테 잘못했는데 내가 짜증낼 자격도 없냐더군요..
대체 내가 뭔 잘못을 했냐니까 자기를 한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다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나도 너땜에 쉬지도 못하고 바로 나왔다 그리고 내가 지금
칭찬받아도 모자를 판에 욕먹는게 말이 되냐면서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니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지금 이게 내 잘못인지
그랬더니 죽어도 하기 싫다는거 제가 그냥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 진짜 하면
헤어질거라고 하길래 그러라고 하고 걍 했습니다. 전 여친 친구는 제 전 여친이
좀 예민했던거 같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결국 그래서 헤어지고 집에 왔고
걔가 전화번호를 바꿨길래 그냥 저도 무시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오전에
걔네 부모님께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제가 걔한테 뭔 짓을 했길래
애가 널 무서워한다고 하는겁니다..ㅋㅋ어이가 없어서..
그냥 죄송하다고 이제 볼일 없을테니까 걱정 말라고 하고 정리했습니다.
정말 1년간 이런 비슷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있었죠
내 잘못은 내 잘못 니 잘못도 내 잘못...
지쳐서 저도 그냥 마음이 편합니다. 근데 1년간 항상 옆에 있던
사람이 사라져서 그런지 맘 속 한 구석이 휑하네요..
나이는 둘다 20대 중반의 학생이고...처음 사겨본 것도 아닌데
거기다가 저도 지쳐서 헤어진건데 이별이란게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하소연 했습니다...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