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셨다는 글을 보니 저도 집안때문에 헤어진 기억이 나네요.

라우시엘 작성일 14.06.24 18: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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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때문이라고 하기엔 좀 거창한데..ㅋㅋ

좀 많이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전 당시......28살이었고 그친구는 29살 그러니까 연상연하커플이었죠.

그친구한테는 언니가 한명 있었는데 당시..31살이었습니다.

그 언니분은 돌싱이었습니다. 고부갈등? 이런문제로 6개월만에 이혼했다는것만 알고 있었고, 별로 관심은 없었습니다.

헌데.. 하루는 여자친구와 밥을 먹고 있는데 그친구 어머니 아버지가 근처에 계시다고 와도 되냐고 저한테 묻더라고요.

전 당연히 오셔도 된다고 말을 했죠.

잠시후에 어머니랑 아버지 남동생까지 같이 왔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밥을 먹는데.

그냥 딸 남자친구이고 궁금하시기도 하시니까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고요.

부모님은 뭐하시냐고 물어보시길래 이런일이런일 하십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지금 이혼하시구 따로 사십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가 흠.. 생각하는 표정을 하더니 대뜸 저에게

"그럼 연애만 해~" 이러시더라고요.

정말 기분이 나빴지만 꾹.... 참고 되물어봤습니다.

 

저: 이혼한 부모님의 자식이니까 문제가 있는건가요?

여친어머니: 평범하지는 않지 않나?

저: 그럼 이혼한 부모님의 자식이 문제가 있다는건.. 이혼한 자식의 부모 또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고 일어나서 계산대로 향해서 제것만 계산 해달라고 했습니다.

헤어짐을 완전 그냥 각오하고 한 행동이었습니다.

뭐 거기서 그쪽 가족은 별말없이 벙쪄있더라고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좀 참을껄 그랬나... 어른인데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도 저렇게 말 안했으면 열통터져 죽었을꺼라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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