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시고 아이도 있으신 형님들!

라우시엘 작성일 16.04.05 12:15:42
댓글 31조회 5,333추천 7
전 31살 제 여자친구는 30살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문제이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닌 문제로 인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여자친구는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합니다.
전 절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이유야 뭐.. 굳이 설명 안드려도 충분히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전 어렸을때 부모님 이혼후 정말 지독히 가난했습니다.
신문배달, 나이트 삐끼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현재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고, 그분께서 학원비며 소소한 책값까지 지원해주신 결과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 제 가난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헬조선이라고 불리며 국민성 제로에 어디서나 갑질이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아이가 커가는걸 보고싶지 않습니다.
얼마 전 조카가 태어났는데, 너무 이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왜 이 나라에 태어났을까.. 하는 안쓰러움마져 듭니다.

여자친구는 현실을 모르는건지.. 계속해서 아이를 갖겠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정관수술 상담을 받겠다고 말했더니, 우리사이 생각좀 해보자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쉽지 않습니다.
라우시엘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