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1살 제 여자친구는 30살입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문제이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닌 문제로 인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여자친구는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합니다.
전 절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이유야 뭐.. 굳이 설명 안드려도 충분히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전 어렸을때 부모님 이혼후 정말 지독히 가난했습니다.
신문배달, 나이트 삐끼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현재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고, 그분께서 학원비며 소소한 책값까지 지원해주신 결과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 제 가난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헬조선이라고 불리며 국민성 제로에 어디서나 갑질이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아이가 커가는걸 보고싶지 않습니다.
얼마 전 조카가 태어났는데, 너무 이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왜 이 나라에 태어났을까.. 하는 안쓰러움마져 듭니다.
여자친구는 현실을 모르는건지.. 계속해서 아이를 갖겠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정관수술 상담을 받겠다고 말했더니, 우리사이 생각좀 해보자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