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가 좀 꼼꼼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치과에서 충치치료하는데 그것에 대해 1시간 이상 저한테 말합니다.
(덮어씌워야하는지 아말강으로 해야하는지, 신경치료를 해야하는지,
정해놓은 치과 세곳중 어디가 좋은거 같은지..)
그것도 치료하는내내 거의 매일같이 30분에서 1시간을 물어보고 그날 치료한 과정 세세히 말하고
이상하지 않냐? 옮겨야하냐? 비용이 왜이런걸까? (자기 궁금한 내용을 알지도 못하는 저한테 물어봅니다;;)
모르겠는데 라고 하면 신경을 안쓴다고 핀잔을 줍니다.
지금 치과치료 두달째인데 한2주는 계속 그러더니 지금도 자기도 지쳤는지 가끔 치과이야기를 꺼냅니다.
한번은 신발뒤축이 망가져서 백화점에 A/S맡기는것도 저한테 물어보고
앞바닥도 갈아야할까? 신발이 오래됐는데 그냥 버릴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는데. 어떻게 할까??
고치면 많이 실을까? 이런 이야기도 20-30분은 합니다.
신발 아직 못찾앗는데 아직도 종종 신발a/s에 대한 백화점 직원의 태도가 맘에 안든다며 이야기합니다..
(신발 a/s맡기는순간부터 찾는 순간까지 실시간으로 내용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이런일도 있습니다.
카드사에 카드혜택이 변경되어서 짜증이 났는지 해지 전화했다가 생각해보고 해지한다고 햇는데
카드사에서 해지해버린 모양입니다. 그날 내내 카드사 직원하고 한 통화내용을 세세히 말하면서
결국 CS팀(보상팀)이랑 통화한 내용까지 말하면서 내가 이정도에서 합의해줘야 하냐?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서 짜증을 저한테 말하니 그날 저도 만나서 내내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라식수술했을때는 정말 대박이였습니다. 수술후에 건조증이 왔는데 매일 만나서 그 이야기만 했습니다.
거의 2-3달은 한거 같습니다. 라식후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병원에 간호사태도 원장 진료내용은 물론이고
인터넷에 올라온 이야기 끝도 없는 질문과 이야기를 들어야했습니다.
(밥먹을때도 운전할때도 헤어지고 집에들어와서도 전화와서 또 말하고 그러더군요.)
하도 그래서 제가 아는 안과에 데려가서 진료도 20분은 본거 같습니다.
뒤에 환자 밀렸는데 미안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의사선생님한테 끝도 없이 질문을 하고 한질문 또하고 또하고 하더군요. 등줄기에서 땀이 나더군요.
올래 여자들은 남자친구 만나면 이런 이야기 위주로 대화하나요??
만나서 거의 60-70%는 이런 이야기 듣는걸로 보냅니다.
만나서 즐거운 시간보내고 싶은데 항상 이런 이야기들어주고 있자니 저도 지치고 힘들어서
다들 그러게 사는건지 제 여자친구가 유독 그러는건지 궁금해져서 글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