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사귄 여친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잘 못받아 들이더군요.
헤어지겠다고 마음 먹고 갑작스레 통보한건 나인데,
처음보는 그녀의 엉엉 우는 모습에.. 아직은 보지 못한 아파하고 힘들어할 모습에..
내 콧잔등은 아려오고 눈 앞은 뿌해졌습니다.
내 마음속에 정리된 사랑이란 감정과는 달리,
2년간의 정이란 감정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였겠지요.
마지막 그녀를 위한 마음으로, 울며불며 난리치는 그녀를 일부러 더욱 모질게
떼어놓고는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멍하니 누워있다 늘상 듣던 노래를 듣는데 온통 이별 노래뿐입니다.
다음 곡, 다음 곡, 다음 곡 계속 넘기다 이내 꺼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노래를 좋아하는 게 생각나선 또 다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짧게 아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