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엿같은 소개팅 올렸던 청춘입니다.
주선자를 족치고 다음 소개팅을받아 냈습니다.ㅋ
뭐 이번에도 번호로 먼저 받고 알아서 약속 잡는 방법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
역시 인생은 케바케. 이번소개팅은 저번과 다르다는 느낌이 딱 들더군요.
정말 호감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5시 약속이었는데 차가 밀려서 6시로 시간 변경 했습니다. 이게 좀 아쉽긴 합니다.
정체구간이 중간중간 있어서 한시간정도 일찍 출발했는데 중간에 사고 차량때문에 딜레이가 되더군요0.ㅠ
'첫만남에서 약속시간을 못지키다니... 그냥 오늘은 끝났네..어짜피 안될꺼 ㅋ 밥이나 맛있게먹고 와야겠다ㅋ'
모든걸 내려놓고 진짜 ㅋㅋㅋ 완전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ㅋ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놀다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그다음날이 월요일이라 서로 출근해야해서 이제 그만 갈까요? 하고 나가는데
여자분이 맥주 한잔 하고 가실래요? 이러는 겁니다.ㅋㅋ
옼ㅋㅋㅋㅋ 이런느낌ㅋㅋㅋ 옼ㅋㅋㅋㅋ 그래서 차가지고 온거 대리부르기로 하고 맥주집으로 향했죠
근데 그 조용한 맥주집이라는곳이 좀 시끄러워서
주선자놈이랑 갔었던 사람없는 진짜 조용한 사케집으로 갔습니다.ㅋ
거기서 사케 한팩을 다먹었는데도 뭐가 기분 좋은지 생맥주 500..4잔을 더 먹고 새벽 2시에 나왔습니다.
살짝 '라면먹고 가실래요'를 기대했지만.ㅋㅋ 제가 새벽 출근인 관계로 대리불러서 여자분 집까지 잘 모셔다 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3시.ㅋ
말도 통하는거 같고 여자분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좋고 ㅋ 담주 수요일에 일끝나고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ㅋ
연인으로 발전해도 재미있을꺼 같은 사람이고 그냥 친구로 남아도 좋은 친구가 될수 있을꺼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
뭐 앞으로 어떻게 관계정리가 될진 모르겠지만 잘 안되더라도 앞으로 소개팅은 당분간 안하렵니다.
한달동안 여러번의 소개팅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도 있었고 뭔가 굉장히 심적인 소모가 장난 아니더군요.
지갑도 피곤해지고 마음도 피곤해졌습니다. ㅋㅋㅋ
이 여성분과 잘되면 잘되는대로 ~ 안되면 안되는대로~
그냥 물 흐르듯 흘러가는게 ㅋㅋ 그리고 어떻게 흘러가든 마음편안하게 받아드리렵니다 ~
마음을 편안하게 하니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니 그것이 뭔가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가 봅니다 ㅎ
p.s 여자분 데려다 주고 집에 들어가는길에... 차 뒷자석에 토해서...대리기사가 휴지 주고....
다음날 회사 2시간 지각해서 시말서 쓰고..ㅠㅠ퇴근해서 4시간동안 닦아냈는데...
냄새 안없어져서 내부세차 맡기고.........차 뽑은지....두달 밖에 안된건데.....
아.............아직 짱공 인증게시판에 올리기도 전인데...ㅠㅠ
이러다 잘 안되면 저 어떻게 함?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