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리고 뭐 사실은 술을 많이 마시니까 좀 낫더라구요 하핫...
1년정도 같이 살던 여인이 있습니다. 같이 사는동안 생활비는 제가 벌었구요. 저는 본래 삼성에 다니고 있었으나 그 아이의 건강을 챙기기 위하여 월급은 많이 적어지고 시간은 여유가 많아지는 직업으로 이직하였습니다.
그렇게 다달이 그 아이를 위해 생활비를 보태주고 매일 옆에서 집안일 해주고 해야할 일 스케줄 다 잡아주고 그렇게 1년정도를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도 여러번의 다툼이 있었다지만 평범한 커플들은 누구나 하는 다툼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가 3월달 부터는 액수가 조금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기껏해야 20만원 선이던게 7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던가 갑자기 피부과를 가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돈 씀씀이가 좀 커진것이조.
저는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던 사람이기때문에 아무 걱정없이 그녀에게 돈을 건내주었습니다. 미리미리 가계부 작성하는것도 알고 세금 계산도할 줄 알면 추후 결혼 한 뒤에도 참 편안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3개월 정도 더 돈을 주고 7월달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조금 크게 다투게 되었는데 제가 다른지역에 볼일이 있어서 집을 들어가는게 늦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다투다가 평소라면 그녀가 그만두자고 하고 제가 그러지말라고 달래는걸 반복 해왔는데 이번엔 저도 많이 힘들었는지 그냥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녀를 향해 그렇게 하자 헤어지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잘못했다고 다시 얘기하고 만났는데 여행을 좀 다녀와야 겠다고 하는 겁니다.
포항으로 한달정도 갔다오겠다고 오빠도 조금 쉬고 있으라고 말하는 그녀를 향해 저는 그렇게 하자고 하였구요.
결과는 그렇게 잠수 입니다.
1년동안 걔한테 쓴돈만 데이트 바용만 400만원 정도 입니다.
생활비도 그정도 되겠구요. 3월달부터 3개월간 준 돈만 200만원이니까 뭐 말 다한거죠 하핫....
사람 인연이라는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거라지만 이렇게 비겁하게 여행 핑계로 잠수를 타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돈을 잃었다는것보다 시간을 잃었다는 것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사람이 나를 그렇게 쉽게 배신하고 떠나는걸 보니 더이상 사람을 믿기는 어려워 질것 같습니다.
휴 답이 보이지 않네요... 어떻게 그렇게 쉽게 문자 두통 딸랑 보내고 잠수를 탈 생각을 했는지... 참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