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2시간30분..헤어짐은 이해합니다

리베르플라테 작성일 16.01.03 0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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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그녀 올해 모두 30, 나이 서른

KTX로 약 2시간 30분이 좀 넘게 더걸리는 물리적 거리 (전 서울, 그녀는 저기 대구쪽~)

 

사실 지금보다 훠얼씬 어릴때 서로알게되어 만났지만 그나이 친구들이 흔히 그러듯 자연스레 이별을 맞이하고

그뒤 오랜시간동안 각자의 길을 걷다가 다시금 연이닿아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계기는, 그녀가 고향으로 돌아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에 약 1년간 올라와 공무원 관련 시험을 준비하면서 다시금 부쩍 가까워지게 되었고 그렇게 만남을 이어왔죠

다시만난 그녀는 너무 좋았고 늘 하나라도 더 해주고싶은 마음에 애달았던 시간이었구요

 

하지만 시험이 다가올수록 압박과 스트레스도 많아지고 지쳐하면서 연락이 뜸해지더니

결국 좋지못한 시험결과와 함께 그친구는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내려갔습니다, 정작 갈때 얼굴 한번 보여주지않고ㅠ

 

내려간직후 연락이 닿았을땐 대뜸 첫마디부터가 갑자기 좋은사람 만나라며 자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부터 꺼내더니

그동안 고마웠지만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마음의 준비를 안한건 아니지만 전 여기서부터 뜨아했고 또 의아함..남자를 어디서 만나고자시고할 시간이 없을텐데ㅡ.ㅡ)

 

물론 그친구의 상황이 이해는 갑니다, 여자 나이 30이 주는 많은 생각들...성취하지못한 도전결과와 정해지지않은 미래..

그리고 저와의 물리적 거리까지...어느것 하나 이 만남에 도움이 되는 환경조성이 되질못하니까;;

 

하지만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남을 유지해나가고싶을만큼 그 친구에 대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선을 다시 긋는 그녀의 마음이 아쉽고 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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