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아 정말 무자식이 상팔자 맞는거 같어.

미리내래 작성일 18.06.18 12: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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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ㅅㅂ 대한민국 국민 하나 늘리는게 ㅈㄱㅇ 힘들구나...  

박지성 왈, 육아를 할바에 하루에 A매치 2경기를 뛰는게 덜 힘들다는...

 

 

 

 

아침에 일어나면 지가 먼저 일어났다고 화나서 면상을 가격함.

 

아침먹이고 낮잠 자기 전에 꼭 밖에 한번 데리고 나가야 함.

 

암막커튼 치고 이불 깔아 주고 안아서 재워야 낮잠 잘잠.

 

중간에 한번 깨면 옆에 1초 대기하다가 가슴을 눌러줘야 이어서 잠.

 

낮잠자고 일어나면 꼭 한번 더 밖에 데리고 나가야 함.

 

저녁먹고 자기전에 신나게 놀아줘야 함.

 

수시로 안아달라고 일단 으~으~악 하고 안았다가 다른걸로 유인해서 내려놔야 함.

 

똥오줌 아직 못가려서 10번이 넘게 들었다 놨다 하면서 씻기고 기저귀 갈아야 함.

 

똥고 씻길때 가만히 않있고 사방팔방 손에 잡히는게 있으면 휘둘러싸서 막아야 함.

 

아침 마다 새밥하고, 물도 따로 끓여서 식혀서 먹여야 함.

 

2번 연속 같은 반찬 주면 안먹음. 반찬 뭘 줘야 하나 막막함.

 

간식 끼니 때 마다 챙겨야 함. 서브 간식까지 꼭 있어야 함.

 

미세 먼지 때문에 매일 쓸고 닦고 해야함.

 

아침에 빨때 컵에 우유 넣어서 데워서 줘야함. 우유컵 설겆이 열라 귀찬.

 

나갈때 마다 옷벗고 옷입고 양말신고 신발신고 모자쓰고 하는 동안 이미 내 몸은 밖에 나갔다옴.

 

바람이나 에어콘으로 온도가 좀 바뀌거나 하면 바로 목수건을 풀었다나 맺다가 해줘야 함.

 

건조해도 잘못잠, 시끄러워도 , 더워도 , 추워도 잘못잠. 인류를 구원하는 신소재를 배양하는 난이도 임.

 

하루 새끼 밥먹일 때마다 공연(=쌩쇼)를 해야함. 우리 부부 누가 그 광경을 보면 ㅁㅊㄴ ㅁㅊㄴ이라고 할꺼임.

 

목욕후 닦이고 크림바르고 옷입히고 하면서 젖어 있던 사타구니를 제때 말리질 못해서 만성습진으로 색소침착까지 나타남.

 

정말 애 잘때 말곤 단 1초도 못 누워 있음. 누워있으면 머리 끄댕이 붙잡고 앉으라 하고 앉아있으면 일어나라고 함.

 

애엄마는 주중에 매일 이것들을 혼자 하고 있음 ㄷㄷㄷ

 

 

+ 애가 있다보니 회사에서도 리스크 있는 일은 겁이 나서 못하게 되고, 

  아무도 없는 밤이나 주말에 나와서 부족한 업무 매꾸던 것도 못함,

  주말 내내 퍼자면서 월요일날 피곤하다고 하품하는 애들 보면 한심함.

  근데 그런 애들이 먼저 앞서감...

 

 

그런데도 더 안아주고 더 이뻐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은 왜 생기는거임?

왜 물어 뜯어서 잘근잘근 씹어먹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거임?

왜 길어진 다리를 보면서 커가는게 너무 아쉬운 거임?

 

아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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