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습니다, 짜증나네요

dyt 작성일 18.09.09 21: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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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연하와(20대초) 1년 넘게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갑자기 연애가 하고싶지 않다네요

 

만나면서 여러 상황들과 현실, 성격 차이로 인해 헤어짐의 이유가 쌓였었지만

 

결정적인건 여성인권에 관련된거네요

 

인권, 평등, 차별..

 

저 만나기 예전부터 여성인권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고 했는데 저와 생각하는게 많이 달랐습니다

 

이부분이 저에게 실망을 했다네요

 

만나기 초반부터 이런거에 대화하면 통하지 않고 서로 자기 주장만 내세우니 대화하다 그냥 접는게 몇 번 있었고요

 

다른 대화들을 했었지만 '여자'란 주제로 말이 나올때는 눈빛과 톤이 달라지네요

 

여친: 여자는 사회적 약자라고 합니다

 

본인: 그렇다면 사회적 강자는 남자냐고..

 

여친: 뭐이리 단순하냐, 자기가 언제 사회적 강자가 남자냐고했냐, 남자가 사회적강자라고 했냐, 왜 대립구도를 만드려고하냐

 

제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건가요..사회적 약자는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이렇게 알고있는데..여자라는 말이 나오면 당연히 그반대는 남자 아닌가요.. 사회적약자에 여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는것부터 이미 생각하는게 달라 대화가 안통합니다

 

여친: 사회적강자는 기득권층이라고 합니다

 

본인: 그런거면 여자, 남자가 사회적 약자 아니냐, 여자만 그런게 아니고..

 

여친: 남자도 사회적약자가 될 수 있다, 왜 공격적으로 나오냐는 말이 나오네요

 

본인: 기득권층이 사회적강자면 모두가 약자인데 그동안 여자인권만 얘기하지 않았냐, 전체는 안보고 거기에만 관심 가지지 않았냐

 

여친: 자기는 전체적으로 관심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만나면서 사회적인 부분들의 대화는 가볍게 얘기하거나 얼마 얘기한적은 없었고

'여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차별,피해적인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었기에 말이 안통하고 답답했습니다

 

이부분에 생각의 차이가 커서 나중에 안좋은 상황이 올 것 같다고 생각은 하고있었습니다

이미 이와 관련해서 중간에 짧게 한번 헤어진적도 있었고요..

 

이 사회적 약자..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바꿔야 하는건가요..

 

제가 바뀌지 않는한  똑같은 마음일거라고하여 결국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헤어지는거 참 빠르네요

하루전날만해도 통화하고 했었는데 다음날 문자로 이렇게 말하니 어이도 없고..

 

그렇게 생각을 했고 결정했으면 잘정리해서 만나서 얘기하고 좋게 정리해서 끝냈었을수도 있었는데 문자로 헤어졌다는게 그동안 만나온 기간이 아무것도 아니게된거같아 짜증이나네요

 

지역감정이 안먹히니 남여 대립구도로 만들어 언론에서 계속 이슈를 만드는 상황에 그동안 조용했지만 저혼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붙잡고 싶고,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안듭니다

허전한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정신없이 취업준비하면 되니까..

 

다만 걱정인건 여자를 좋아하지만 여자를 만나지 못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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