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기해년엔 더 예쁘고 멋진 사랑들 하시기 바랍니다.

얘기에 앞서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친구놈 이 술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저도 물론 가족이 있는지라 못나갈거 같았는데, 그날 와이프가 연말에 출장 떄문에 새벽녘에나 도착할거 같다고 해서

친구놈 만나러 나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야제라 사람이 무척 많더군요

무슨 할말이 있는것처럼 뜸들이더니 소주 한잔 마시더니 차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친구놈 직업이 문제 였습니다.

친구들 모임에 제친구놈도 따라갔었는데

다른 여친 친구들 남자친구는 고만고만 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놈은 퀵-배달대행 하거든요

창피하다는 걸 돌려 얘기 하더랍니다.

근데 그 친구 여자친구도 배달 갔다가 여자친구가 먼저 번호 물어봐서 사귀게 됐고 행복해 보였어요

물론 제 결혼식날도 왔었고 친구놈들 결혼식에도 다 참석해서 친구들 와이프나 여친들이랑 친하게도 지냈구요.

그 여자친구네 집안은 공무원 집안이었고 그 여자친구 네 언니도 지방공무원으로 계시고 친구 여자친구도 공무원 준비를

했구요

물론 그 여자친구 따라서 자기도 한번 공부 해보겠다고(친구가 고등학교때 공부는 조금 했었음) 하던 배달 때려치고

독서실,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 하더랍니다. 뭐 얼마나 가겠어 했는데 꽤 오랫동안 공부에 몰두를 하더라구요

하지만 공무원 시험이 쉽습니까;; 몇주 봤다고 몇달 봤다고 그게 이해가 될까요?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싸우는 횟수도 늘어나고 하니 힘들어 하더군요 안하던 짓을 하니 친구들끼리 걔 좀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다 라고 했습니다. 근데 집안 일이 생기면서 빚이 늘어나다보니 돈을 빨리 벌수 있는건 배달대행. 이거로 해야 급한불은 끈다고 공부는 접어두고 배달을 다시 시작하면서 그런 친구를 자기 친구들 앞에서 배달 한다고 창피하다고 "난 그래도 오빠가 배달 안하고 공부 했을때가 제일 좋았어. 오빠는 진짜 의지가 없어서 난 더이상 못만날거 같아" 라며 대못을 박아버리고 헤어졌네요  

직업에 귀천이 있을까요?

네 물론 배달 이나 공돌이 , 노가대, 환경미화원 등 힘들고

3d 직업이긴 하지만 하는 분들이 있어 그래도 편하게 산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들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지금도 그친구 배달하는 자기 자신이 너무 창피하다 합니다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