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거절된 전화번호가 하나 있더군요.
전여친이었어요.
그여친 친구한테 둘이 또 술먹고 전화했냐고 하니까 바람난남친이랑 만나는데 저와 만났을때처럼 남자문제로 속썩이고 속이고 놀러다니고 하다가
완전 심한 집착까지 당해왔는데, 핸드폰 달라고 뺏는과정에 남자가 더블렉 걸어서 가드패스 하고 싸대기를 갈겼다네요. 그리고 바로전화한거래요
화가 안나더라구요. 그다음날에 또 울면서 전화가오는데 굉장히 술에 취한채로 전화가와서 쳐울더라구요.
감정이 무뎌진지오래인 저는 제 몫까지 때려준거 같아서 통쾌하기도 하더라구요.
다음날 얼굴한번 봤습니다.
저 보자마자 그전에 사귀었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앵기고 행동 하더군요. 자기를 보러와줬다는거에대해서 이미 본인을만나는거라고 착각하는것 같더라구요. 소름돋았어요.
자꾸 관계 하려고 덤벼들고, 저는 더이상 인간으로 보이지않았기에, 전혀 감흥도 생각도 안났습니다.
그래도 예전생각에 걷고 이야기도 털어내고 좋은이야기를 해주고 좋은사람만나서 행복하라는 말도 해주고 집에 왔는데
전여친 친구한테서 전화가왔어요. 이미친x이 또저녁에 주먹질한 남자랑 저녁에만나서 밥먹으면서 인스타에 이름태그해서 내가미안해 이러고있다고
순간 얘는 맛이정말 갔구나.. 걔네 어머니한테 전화했습니다..
1시간동안 이야기했습니다. 바람나서 헤어진경위나 그전에 사귀면서 다른남자만나고다니고 심지어는 저 버리고 따라갔던 지금만나고있었던 사람
한테 맞아서 온몸에 피멍이들었고 옛정에 좋은이야기해주고 훈계해주고 집에보냈는데 또 저녁에 만나서 할얘기 있다고 그러고 있다고
어머니는 다행이 화도 안내시고 미안해하시면서, 고생많았다고 오랫동안 만나다가 헤어진거 알고 가족들도 마음이 속상했는데. 미안하다고
그날 난리가 났나봅니다.
전여친이 오빠랑 다시만나고 싶었는데 어제 혼자만 행복했다고 이제 본인은 변했고 이제 행복할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얘기해서 만날수없
다고, 돌아올수없는강을 건넜다고 합디다.. (그건 바람필때 이미) ...
그 x년 연락안한다고해도 또 연락올거같습니다.
포기했어요. 연락오면 또 어머님께 연락드리면 될거같습니다.
너무 마음이 좋지않아 여기다가 주저리주저리 적어봐요.. 저때문에 바뀌었다면 다행인건데.. 행복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