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사귄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소개로 만났고 외모가 제 타입이 아니였지만 대화를 해보니
너무 편안하고 잘 통하고 개그코드가 잘 맞아서 일단 편하게 만나나 보자 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저도 나이가 있고 그 친구도 나이가 있다 보니까 연애 초창기 부터 결혼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큰 고민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 이렇게 결혼을 하는게 맞나..? 엄청 엄청 결혼하고 싶거나 하진 않는데
나이도 찼고..(올해로 마흔) 이정도로 더 잘맞는 사람이 내 인생에 두번다시 안나올꺼 같은데(연애 좀 했습니다..)
어짜피 결혼을 할꺼라면 얼른 얼른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사는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렇게 두근거림과 설렘이 없는 결혼을 선택하는게 과연 옳은일인가 엄청 내켜서 하는 결혼은 아니다 보니까
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이 친구랑 결혼을 선택하면 너무 너무 잘 살것 같은 나름의 확신은 또 있어요
여자친구랑 결혼에 관해서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치고 기다려 달라 미안하고 고맙다 내가 마음을
정하는 중이다. 이런 말들도 많이 했고 여자친구도 충분이 알겠다고 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결론은 자꾸 시간만 흐르는데.. 왜케 맘이 안잡힐까 모르겠네요.. 형님들
어떻게 결혼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