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 세대는 할아버지 세대에게 부끄럽습니다.

태양을피했어 작성일 06.09.16 23: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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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당시에는 온 마을의 남자들이 자원입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였고,
사관들도 후방에 안전한 곳에 있는 것 보다는, 전방 전투에 차출되는 것을 더 자랑스러워했고,
위험한 작전이 있으면,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거...

당시엔 병사 인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지휘관은 개인감정으로 즉결처분으로 부하를 죽이는 경우도 많았다고요.(그래서 곧 즉결처분권이 폐지되었지만) 그런데도 자신이 병사로서 존재하는 것에 그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선 존경스럽군요.

분명 그 때와 오늘날의 국가관이 확실히 틀리긴 하지만,
만약 그 당시 세대가 우리와 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분명 유엔군이 들어올 때 까지,
방어선을 지켜내지도 못했겠죠.

밴드 오브 브라더스 보고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ㅋㅋ
과연 제2차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육탄10용사가 나올까요?

솔직히 우리 세대의 군인들은 정말 군인으로서의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죠.
사기가 있는 군대는 수류탄으로 탱크의 진격을 막지만,사기가 없는 군대는 초소 하나 세우는게 어렵기 그지 없죠(제가 있는 부대에서는 경계초소 하나 세우는데 거의 2주일 걸렸습니다.)

현재 국군의 사기가 바닥을 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대한민국이 사실상 "국민개병제"를 실시하는데 실패하고,"서민개병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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