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이라면 경험 해봄직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요!!
GOP 경계근무.. 아침에 전원 투입하고 재수없어서 안개가 너무 낀 바람에..
초소를 한개 더 잡게되었던때였죠..
안그래도 인원이 없던지라.. 새로온 신병하구 급히.. 근무교대를 해줬었죠..
그때가 상병 4호봉때.. 꼬이긴 개꼬인군번이어서 전 3번 소총수로써 처음으로 사수잡았을
때였어요. 신병은 들어온지..2주가 안되어서 실탄 미지급인 상태에서 빈탕창만 꼽았을때!!
잘아시다 시피 전방은 3인 1개조임돠. 근데..3인이 다니기엔 인원도 구성하기 짜증나서
걍 가라로 2명..또는 1명이 걍 다니죠..물론 걸리면 xx 되지만..ㅋ
안개가 겉일때쯤..상황실에서 연락 왔음돠.. 걍 너희 둘이서 알아서 철수하라고..
막내인 신병과..전 걍 둘이서 철수했더랬죠.. 빨리 철수할려고..가서는 안될 지름길을
이용했죠.. 한명밖에 못지나갈 길인데..옆에는 낭떠러지..그 반대편은..높은 산으로 막혀있는
그런길...전 사수라서..앞장써고..뒤엔 신병..
노가리 까면서..잘 가고 있는데..앞에서 갑자기..푸다닥 소리나더니..덩치가 산만한
멧돼지 한마리가..저희를 노려보구 써있는거에요..
그 멧돼지뒤로는 새끼 멧돼지들이...모여가지고...숨을듯한 자세...
깜짝 놀랐죠.. ㅇ ㅏ ㅅㅂ 머야 저건... 전방에서 멧돼지는 자주 봤기때문에..크게 놀라진
않았는데.. 글쎄 1명 밖에 못지나가는 길앞 20m 앞부근에서 저희를 노려보구 도망갈생각을
하지 않는거에요... 저희는 주춤했죠..
그도 그럴것이..뒤에 새끼들이..숨어있는걸 보구...ㅇ ㅏ..차싶었죠..새끼 보호본능때문에
절대로 물러설것 같지 않아 보이더라구요.
저희둘은 얼은채로..서로 대치하면서..기싸움을 벌였죠....서로 노려보면서..
저희가 한발짝 물러나면 바로 달려들것 같더군요..
스펀지에서 멧돼지가 한번 부딪히면..1톤의 힘이실린다고...살아남을수 없다고 한것 같은
티비 본기억이 나서..아.....x 됐구나하고.... 장전 손잡이를 당겼죠..노리쇠 후퇴전진 한번
시켜주고..조준관(?) 단발로 맞쳤죠...아 만약을 대비해서....연발로 맞췄다가..
총 닦은지 오래된거 같아..탄 걸리면 망할꺼 같아..자신감 급하감으로...점사로 다시 맞췄죠.
점사도 걸려서...탄 안나가면 어떻하지..?? 머리속이 복잡했음돠..그도 그럴것이..
부사수는 신병이라서..빈탄창..밑을껀 제 애건....총..k2 그리고 수류탄(?)은 오바지만..
그것 밖에 없었음다...
그 때 또 다른 고민이 생겼죠...멧돼지 쏴죽이면...포상일까?? 아니면...영창 가면 우짜지..
하는 생각도 갑자기 머리에 스치더군요...ㅇ ㅏ...짜증나...
저와제 부사수..그리고 멧돼지는 꿈적도 하지않은채 서로 20분정도 대치했던거 같습니다.
그 20분이..한....하루 같았죠... ㅠ ㅠ
그순간.. 멀리서..제 고참이 절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희들이..너무 안와서..찾아온 고참이었어요... 그 소리가 들리니..멧돼지들이..동요하더니
새끼들 부터 도망치고....나중에..어미 멧돼지도 도망쳤습니다.
아..그날 고참한테..많이 깨지고..이 얘기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신병이었던 그 막내와 전....죽어도 있지못할..좋은(?) 경험 하나를 얻었더랬죠..
ㅋㅋ 이처럼..전방엔....이외에..좋은 추억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잊지 못할 군대경험....^ ^
15xx39R 흑산도 ㅎㅎ..
근데 궁금한데..멧돼지를 잡으면 포상일까요... 영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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