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기상나팔소리~~~

pangel 작성일 07.02.23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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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는 아침 기상나팔 대신 ‘신세계 교향곡’으로 아침을 열고 ‘피아노 협주곡’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이제 기상 나팔소리는 노병들의 아련한 추억거리에 불과한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공군의 한 부대는 일과시간 신호방송도 클래식 음악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육군의 한 부대는 식단표에도 실명제를 도입해 메뉴와 함께 취사병의 이름이 나란히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니 취사병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병들의 선호도에 따라 가차 없이 메뉴판에서 퇴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군의 어느 부대는 ‘브라이트 존 캠페인’을 통해 생활관 등을 구타·가혹 행위·폭언 등 내무 부조리가 없는 자율형

 

생활공간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육군 모 사단은 아예 병사들 간의 관등성명 복창을 폐지했다고 한다.

 

육군 을지부대는 찜질방 체험 등 갖가지 소대별 자율활동을 보장하는 ‘을지 청정캠프’를 운영하고.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인터넷 강좌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한다. 군인이라고 학업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군대문화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는 것은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병영문화개선 사업 때문이라고 한다.

 

병영문화 개선사업은 군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이다.

 

그 골격부터가 그렇다. 지휘관의 의식 전환, 사병의 자기계발 여건 조성, 군 개방 추진, 인권존중, 환경 개선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핵심은 병영조직의 핵심가치가 바로 인간 중심의 문화라는 것. 장병의 힘이 곧 국방의 힘인 까닭에서다.

 

작지만 강한 군대를 지향하는 국방개혁과 국민이 신뢰하는 국민의 군대를 만드는 일은 결코 별개의 일이 아닌 것 같다. 

 

군의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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