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충일인 지난 5월 31일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는 의미있는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6.25 전쟁 휴전을 앞두고 철의 삼각지대에서 8일간 벌어졌던 미군과 중공군간의 치열한 전투를 배경으로 만든
‘기필코 고지를 사수하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였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6.25당시의 영상물 그리고 참전 한국군, 미군, 중공군, 그리스군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 밥 베이커씨는 실제 상병으로 그 전투에 참전한 참전용사로‘당시 어떤 희생을 치러가며
해리 OP를 지켰는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구해주었던 이국인들이 자비를 들여 그 전쟁을 기억하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침 금년이 6.25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해여서 국가적으로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해외 참전국에서도
참전용사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스톡홀롬 유엔기념탑 앞에서 참전용사와 스웨덴 국회의장, 국방장관, 21개 참전국 대사 등 200여명이
6.25전쟁 발발 60주년 기념식을 가졌고,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한국전 美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행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은 “한국전 당시 처참했던 한국이 발전한 모습을 볼 때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운 것이 자랑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들의 희생을 잊고 살았던 우리 자신은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그분들의 희생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영원히 기억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