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글...

갈굼쟁이2 작성일 07.06.24 2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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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에 펌글>---내용으로 보아서 2003년~2004년정도인것 같네요...

 

경찰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쓴 글

 

경찰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하도 응급실로 들어오는 전의경얘들이 많아서

전의경얘들은 이정도인데 부안 주민들은 과연 얼마나 다쳤을까하고

의국컴퓨터로 이 사이트까지 들어와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어느쪽이 더 다쳤고 덜 다쳤다에 대해서는 말않하겠습니다

다만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보고

왜 내가 전경의경얘들 다쳐서 수술받는 장면은 사진으로 안

찍어놓았을까하고 엄청 후회했습니다 그것만 알아주세요

제발 쇠파이프로 얼굴만 가격하지 말아주세요

이제는 매일매일 전의경얘들 꼬매댔더니

살덩어리 꼬매는 것도 무감각해져 천쪼가리 꼬매는것 같습니다

제발 돌덩어리로 입주위에 던지지말아주세요

얘들 치아가 많이 부러져서 밥도 못 먹고 죽 얻어 먹을데도 없어서

계속 굶고 있습니다.정말 불쌍합니다

어제는 윗입술부터 코밑까지 'T'자형태로 찢어진 대원 한명 꼬매는데

2-3시간 걸렸습니다.4,50 바늘은 꼬맨것 같습니다

얘들 말들어보니 헬멧을 쓰면 보호가 되니까

정면에서 보았을때 턱아래쪽에서 입술쪽으로 그러니까

아래에서 위로 많이 때린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쇠파이프로요

아까는 왼쪽 뺨이 쇠파이프의 뾰족한곳에 찔려서 관통되서

바깥쪽하고 입안쪽으로 양쪽에 꼬맨 대원만 두명있었습니다

대부분 오른손잡이들일테니 대원얘들은 왼쪽으로 많이들 찢어지더군요

전의경얘들 비단 거기 부안에서만 다쳐 오는게 아닙니다

어제는 여의도 농민시위에서 죽창에 찔리고 찢어져서 들어오던 얘들하고

부안에서 다친얘들하고 겹치더군요

요새 시위 엄청 많습니다.농민시위 파병반대시위 노동자시위등등

여기 경찰병원은 흡사 전쟁터같습니다..아수라장입니다

전 의사입니다

요새는 누가 옳은지 그른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다만 여기저기 깨지고 부러지고 터져서 망신창이가 되어 들어오는

전의경얘들 치료하다가 지쳐서 쓰러져 잔다는거죠

이글을 올리는 순간 또 리플들이 많이 달리겠죠?

'아무것도 모르는 놈'

아니면 '경찰편이다'

이러겠죠?

답답하네요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내가 만약 부안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했다면 지금 정 반대의 글을 올

리고 있겠지?하고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시위하지말라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전의경얘들좀 그만 때려달라는겁니다

여러분이 가만히 시위하시면 전의경얘들이 달려들어서 절대로 방패로 찍지않습니다

쇠파이프로 때리니까 걔들이 방패로 막습니다

쇠파이프로 얘들 내리치지 않아도 충분히 시위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 꼭 각목, 쇠파이프, 낫, 죽창 이여야 합니까?

걔네들도 거기가서 여러분들 앞에서

방패들고 벌벌 떨고 싶은놈 한놈도 없습니다

군복무하려다 줄 잘못서서 전의경으로 간놈들입니다

위에서 폭력시위 집압하라고 떠밀어서 방패들고 떨고 있는놈들입니다

그중에는 여러분들에게 아들 조카 손자뻘 되는 얘들이 최소한 한명쯤은 있을겁니다

전의경얘들이 무슨죄가 있습니까

시위를 하더라도 제발 쇠파이프는 내려놓고 시위하십시요

염산탄 얘기 듣고 쓰러지는줄알았습니다

얼굴에 염산을 뒤짚어쓴다면?

상상하기도 싫군요

제가 여러분보고 시위하지말라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고쳐야할것이 있으면 고쳐야 할것이고

억울한것이 있으면 분명 사방에 알려야 합니다

시위하십시요!

투쟁하십시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제발 전의경얘들 쇠파이프로 얼굴 좀

때리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제발요!!!

여기와서 응급실에 좀 제발 와보십시요!

다만 그 한마디가 하고 싶어서 주저리주저리 새벽에 짖어댔습니다

벌써 새벽 4시반이군요

이만 쓰고 자야겠습니다

또 아침부터 얘들 치료하려면 눈 좀 붙여야겠네요.

잠은 안오지만 노력해봐야겠습니다

 

ps. 사진설명

 

저는 2000년 04월~2002년 06월 까지 복무자 입니다...생각해보면 이시기가 그나마 편했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97~99년은 한총련때문에 시끄러웠고 그 이후에는 부안 + hid + 농민상황 + 민주노총때문에 많이 힘들었던것 같고...

 

2003년~2004년경 실제 핵폐기장 때문에 있었던 부안 상황입니다...

 

트렉터로 밀고 1톤 트럭으로 밀어서 실제로 몇몇 대원들 다리가 으스러지고 불구가 되었습니다...

 

당신들 시위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제발 젊은 애들 병신만들지좀 마세요...

 

저도 처음 중대 배치 받았을때만 해도 뉴스에 나오는 화면들 보고 어떻게 내 부모뻘 되는 사람들을 저렇게 방패로 때릴수

 

있을까? 했는데 진압나가서 미친개들에게 안죽을 만큼 맞고 119로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었던 이후부터는 그런생각들 다

 

없어지고 내가 미친개들에게 안맞아 죽을라면 먼저 죽여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그때 무조건 핵폐기장은 안된다고 선동하고 큰 혼란을 일으켰던 환경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 덕분에 부안과 군산 2군데는

 

주민들끼리 2파로 나누어져 반목이 이어지고 있고 폐기장 유치하면 반대급부로 여러가지 얻을수 있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일삼는 작자들 때문에 지금 군산에는 아무댓가 없이 매향리 폭격장을 대체할 폭격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때 핵폐기장이 들어섰더라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폭격장 건설은 보류 되었을텐데...

 

전의경들만 힘들다고 올리는것 아니니 개찌질이 같은 태클 거절 합니다...

 

자기 주장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돈받아가면서 조직적으로 폭력집회에 동원되는 몇몇 대학들 학생회들을 위시해서

 

직업적인 선동가들 제발 이땅에서 좀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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