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사가 개발한 로봇개. 아직 평지를 느린 속도로 걷는 수준이다.
미국 국방성이 전장에서 병사 대신 군장을 운반할 로봇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기술전문지 브이엔유넷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사우스 캐롤라이나대와 군용 로봇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계약을 연장했다고 지난 7월 10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맡을 이 대학 컴퓨터과학과 스테판 살 교수팀은 "로봇개가 험난한 지형에서도 재빨리 걸을 수 있게 하는 자세제어장치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브이엔유넷은 전했다.
브이엔유넷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사는 네발 달린 로봇개를 선보인 상태. 마치 노새처럼 생긴 이 로봇개는 무게중심을 인식해 걸음을 내딛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비교적 평탄한 땅만을 걷는 수준인데다 이동 속도도 시속 56m 수준에 불과해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살 교수팀은 자세제어장치의 성능을 올려 거친 지형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금보다 2배, 이동 속도는 3배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군 당국은 로봇개가 전장에 도입되면 병사들이 무거운 군장에서 벗어나 더 효과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