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방위 산업전 미리보는 첨단무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업체들은 최첨단 기술이 빚어낸 신예 정밀 무기와 장비,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주목할만한 무기와 장비들을 소개한다.
lig넥스원 ‘해성’ ‘청상어’
해성(海星)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함대함 미사일이다. 대조영함 등 kdx-ii 구축함과 이지스 전투함인 kdx-iii 세종대왕함 등에 설치돼 있다. *거리는 약 150㎞이며 물위를 스치듯 낮게 비행해 요격(邀擊)이 힘들고 명중률도 높다. 내년 상반기부터 실전 배치되는 최신예 미사일 고속함(pkg)에도 설치된다. ‘청상어’는 함정 또는 p-3c 등 대잠수함 항공기에서 투하된 뒤 적 잠수함의 음향을 추적해 공격하는 신형 경(輕)어뢰.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됐다. 직경 32㎝, 길이 2.7m, 무게 280㎏, 최고속도 45노트(시속 83㎞)이며 1.5m 두께의 철판도 관통한다. 30㎞ 떨어져 있는 소형 어선을 찾아낼 정도의 예민한 ‘눈’(마이크로 웨이브 레이더)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잠수함에서 적 함정을 공격하는 중(重)어뢰 ‘백상어’도 선보인다.
레이씨온 ‘sm-2’ ‘ram’
sm-2 스탠다드 미사일은 지난 5월 진수한 국내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비롯, 4500t급 kdx-ii 구축함에 장착되는 중·장거리 대공 미사일. 최대 *거리는 170㎞ 정도다. 적 항공기와 대함 순항미사일을 막아내는 것이 임무다. sm-2의 1단계 방어망을 뚫은 적 공격은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ram(기체회전미사일)이 맡는다. 최대 9.6㎞ 떨어진 곳에서 적 항공기 등을 떨어뜨린다.
bae 시스템즈 ‘아처피시’ ‘5인치 함포’
아처피시(archerfish)는 아군의 함정을 적의 기뢰로부터 보호하는 수중 유도탄. 길이 1.5m 정도의 이 무기는 일단 물 속으로 발사되면 적의 기뢰를 스스로 찾아내 파괴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위해 자체 동력과 음파 탐지 장치가 있다.
mk45 mod4 5인치 함포는 *거리가 36㎞에 달한다. 사거리를 확장한 유도포탄을 발사할 경우 공격거리는 100㎞ 이상으로 늘어난다. kdx-iii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에 주포로 설치돼 있다.
무인항공센터 ‘캠콥터’
정찰·감시용 무인 수직이착륙 항공기이다. 카메라가 붙어있어 주간에는 5㎞ 정도, 야간에는 3㎞ 정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성능이 좋은 카메라가 설치되면 이보다 훨씬 먼 곳을 정찰·관측·촬영할 수 있다. 활주로가 필요한 고정익(翼) 항공기와 달리, 지름 10m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날아오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오스트리아 ‘쉬벨’사가 제작한 것을 무인항공센터가 수입 판매하는 제품이다. 지난 2005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제방위전시회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현재 uae에 80여대 정도가 납품됐으며 작년에는 미군에도 납품, 현재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서 정찰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에는 35기 정도가 생산됐다. 통신장비 성능에 따라 운용반경이 45㎞와 80㎞, 180㎞로 달라진다. 최대 5.5㎞ 높이까지 비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 240㎞, 순항 속도는 100㎞ 정도이다. 기체 크기는 길이가 3.1m, 높이 1m 정도로 작다. 약 6시간동안 공중에 머물 수 있다. 극한상황(영하 40도, 영상 55도 정도)에도 쓸 수 있다.
바로텍 ‘스나이퍼’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전천후 주야간 관측시스템이다. 이 장비는 맑은 날, 낮에 관측할 경우 최대 30㎞까지 관측할 수 있으며 밤에는 최장 8㎞까지 사물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현재 해경과 육군 등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이 장비는 30㎞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또 중요한 관측 목표물을 100개 지정하면 자동으로 탐색하는 기능도 갖췄다. 유럽과 동남아시아권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성아이비 ‘공기주입식’ 장비
공기주입식 텐트는 5~10분 정도면 설치하거나 철거할 수 있다. 특수 코팅된 원단에 방수·방염 처리까지 돼 있어 내구성이 우수하다. 올 초 인도네시아 군에 납품을 시작했다. 6가지 모델이 있으며 3~1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다. 회사측은 “신속한 이동이 요구되는 군에도 아주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공기주입식 보트 ‘제벡(zebec)’도 공기를 집어넣어 순식간에 완성되는 보트이다. 공기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좁은 곳에 보관하거나 이동하기 쉽다. 기존 보트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 수준이며, 3.2m 정도의 보트를 바람을 뺐을 때는 1~1.2m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우남마린 고속단정(短艇·rib)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최고 55노트까지 항해할 수 있다. 튜브의 일부분이 슬라이딩 개폐되는 시스템이어서 물에 빠진 사람을 쉽고 빠르게 태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7~15인승의 제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