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 우리나라 군 장교 가운데 젊은 장교들이 오히려 나이 많은 장성급 장교보다 체력이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아마 군에서 실시한 체력검정 결과를 보고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젊은 장교들이 장군들보다 체력이 약한 것일까?
나 역시 군 생활을 할 때 매년 체력검정을 받았었지만 젊은 장교들의 체력이 장군들에 비해
약하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군 체력검정’은 국방부 훈령 제730호 ‘군 체력검정 규정’에 따라 장병들이 평소에 스스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동기 유발과 전투준비태세 강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1.5km달리기 등 검정종목을 정해놓고
성별과 연령에 따라 기준치를 세분화해 측정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위관장교나 영관장교는 검정 기준이 장군들에 비해 강화될 수밖에 없고,
또 이들의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불합격자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데도 이런 것들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불합격자의 수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젊은
장교들의 체력이 약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군 간부들에 대한 체력검정을 매년 실시하고 있는 나라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도 우리 군대는 강한 체력을 유지하고자 이런 제도를 만들어 체력검정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해 간부들이 체력단련에 힘씀으로써 군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 불합격자들에 대한 경고나 질책은 더 나은 체력유지를 위해 필요하겠지만 이를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