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제란?
군 복무기간을 단축했을 때 전문기술 분야와 첨단장비운용에 필요한 숙련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특수분야에 숙련된 병사가 희망할 경우 의무복무기간에
일정기간을 연장 복무케 하고 소정의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그런데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부터 군 특수분야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길이 열리게 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국방개혁’으로 병 복무기간을 단축하면 특수장비 운용을 위한 전문병이 부족한데 이를 위해
2008년부터 전국에 10개 학교를 지정, 500명을 시범 양성하고 이후 점차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국방부·노동부·중소기업청은 산·학·군 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협약체결식을 갖고 군 특수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집중 육성키로 한
것이다.
국방부가 “국방개혁 2020”을 제시하면서 병 복무기간을 단축하겠다고 할 때만 해도 전문병
확보 가능성에 회의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18개월로 복무기간을 단축할 경우 특수
장비운용을 위한 숙련병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문계 고등학교에 특수학과를 설치해 군에서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안정적으로
확보한다니 국방개혁의 가시적인 실체를 보는 것 같다.
요즘 군은 부사관 지원경쟁이 치열한데, 이는 갈수록 군 복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 복무 중에도 전문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해 이제 군도 병역의무 이행과 함께 공부도 하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특수기술을 배워 전문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도 하고 공부도 하고 전역 후에는
관련 산업체에 취업을 연계하거나 부사관으로 길을 열어 주는 제도는 국방개혁의 일거양득의
성과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