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예비군이 됐지만 내가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하면서 시기를 맞추지 못해 결국 전역 후

8개월을 쉬었다가 복학했던 한사람으로 ‘입영일자․ 부대 본인 선택’제 시행을 보면서 참으로 좋은

제도가 이제야 시행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지난해 12월18일부터 현역병 입영일자·부대 본인선택 접수가 시작되어 2008년 입영하기를 원하는

대학재학이나 국외체재로 입영연기 중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국을 4개광역권으로 나눠

충청·호남·제주지역은 12월 18일부터, 영남·강원지역은 20일부터, 경기지역은 21일부터,

서울은 24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입대를 앞둔 대학생들은 입영시기로 고민을 하게 된다.

현역으로 입대할 경우 복무기간이 24개월(육군)이어서 전역(2년) 후 곧바로 복학하기 위해서는

입대해야할 시기가 1~2월이나 7~8월이어야 하는데 이 시기는 군에 가야할 대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징병검사 결과에 따라 병무청이 지정해 준 입영 날짜도 복학시기와는 맞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본인이 입영시기를 선택케 한다니 이 모든 문제와

불편함이 해소되리라고 본다.

올해 본인선택으로 입영할 수 있는 대상자는 8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이 본인의 입영시기를 선택해 전역 후 학업을 계속하는데 도움이 된다니 환영 받을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제도는 입영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희소식이라는 생각과 함께 진일보한

국방개혁(병무행정)의 일면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