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병역의 의무를 이행치 않고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병역을 기피하려는 사람들을 우리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들에게는 과감히 빠떼루(패시브)를 줘야 한다.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던 우범영(26.이병)씨가 작년 말 현역병으로 자원입대하여 군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현재 육군 55사단 용성부대에서 근무 중인 우 이병은 2004년 당시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 아테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던 중 무릎을 크게 다쳐 10년간의 선수생활을
눈물로 마감하며 태능 선수촌을 나와 치료를 받았다.
국가대표 선수라는 지위가 없어지자 병역문제가 현실적인 벽으로 다가왔는데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선수생활을 계속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고 최소한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이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자괴감이 컸다고 한다.
우 이병은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과거의 신분을 거울삼아 현역 입대를 결심하게 되었으며 부인
조주희(27)씨와 네 살짜리 아들(상엽)을 둔 가장으로서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지원이 가능했지만 훗날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겠다는 각오로 수차례 입영을
연기하면서 재활치료에 매달린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군에 갈 수 있었다 한다.
국가를 생각하며 나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을 사는 우이병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병역을 기피하려는 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로 내 가슴이 뭉클해 짐은 왜 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