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은 기름을 아끼기 위해 1주에 1번만 목욕한다?

UNITEL 작성일 08.03.26 14: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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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고유가를 헤쳐나가기 위해 장병들의 목욕을 1주일에 한번으로 줄이려고 한답니다. 장관이 한마디 했다고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는군요... 군대에서 쓰는 용어로 "알아서 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긴 까라면 까야돼긴 하지만 이른바 말하는 "똥별"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 같아서 말이 곱게 안 나오는군요...

=================== 이하 기사 인용 ====================

세계적인 일간지인 < 파이낸셜타임스 > (FT)는 25일자에 '한국군 고유가에 극약처방을 내리다'라는 제목으로 한국군 수뇌부들이 내놓은 고유가 대처방안을 자세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FT > 의 보도에 따르면, 육·해·공군 고위장성들이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고 ▲야전훈련 참가병력 줄이기(육군) ▲중장비 유류사용 최소화(육군) ▲모의비행훈련 늘리기(공군) ▲임무 완료 후 함정 속도 줄이기(해군) 등 고유가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 FT > 는 "우리는 고유가시대에 유류비를 절약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이상희 국방장관의 발언을 전한 뒤 "이러한 조치들이 실행될 경우 연간 유류비의 11%, 한화로 약 770억원(7600만 달러)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현역 장병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 '1주일에 1번만 목욕하기'(one bath a week)가 그것이다. '유류비를 절약하기 위해 군 장병들의 목욕 횟수를 1주일에 1번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 FT > 는 이를 "극단적인 조치들(the extreme measures)"라고 평가한 뒤 "이러한 조치들은 고유가가 한국경제에 고통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갈 의지가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주일에 1번만 목욕하기' 같은 방안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 디앤디포커스 > 편집장은 "생살을 잘라내듯이 정상적인 기능유지 부분을 줄이는 것은 단기적이고 임기응변적인 방안"이라며 "오래된 차량, 불필요한 차량 운행, 무분별한 관용차 제공, 과소비형 재래식 장비 등 실질적인 낭비요인을 찾아서 효율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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