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랙호크다운을 보았습니다. 한 3,4년 만인 듯...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전 밀리터리 매니아는 아닙니다..^^;; 총포나 폭약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어떤 분들은 이 영화 역시 아메리카주의다 미화다 하시는데
그런 분들의 시각이야말로 전형적인 제3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한 이영화의 시점은
바로 전장에 투입된 병사들 자체이니까요.
전투중인 병사에게 과연 영웅이니 민간인이니...이런 생각이 들까요?
저 역시 여자든지 어린애든지 간에 제 전우에게 총을 들이댄다면
바로 그 머리에 총알을 날려줄 겁니다.
적의 사상자가 몇명이 나오든지,
적이 어린애든지 여자든지...심지어 노인일지라도
전투중에 나와 함께하는 친구들이 위험하다면 당연히 쏴버리겠지요.
분명 미군의 19명 사상자에 비한다면 소말리아인 천여명의 사망은 정말 비극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의 우리와 같은 제3자의 입장이지요.
그 당시 자리에 있었던 병사들의 입장이라면
블랙호크다운 영화의 시점은 분명 사실적이며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말리아 인의 입장에서 영화를 그린다면 분명 다르겠지요 ^^::)
그리고 저는 이 영화에서 영웅주의는 별로 해당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중에는 많은 병사들이 죽음이 오가는 전장으로 들어가지요.
일단 빠져나온 병사들도 다시 들어가고
델타포스 대원들도 작전에 참가하며
몇몇은 헬기를 지키려다 끝내 당하고 말지요.
하지만 그들이 과연 무엇 때문에 들어갔을까요?
영웅심? 애국심?
영화에서 누차 이야기 하듯이 그들은 단지 내 전우들을 위해서
전장으로 뛰어들어간 것입니다.
도리어 어린 마음에 영웅놀이를 하러 온 블랙번은
초장부터 박살이 나 버리지요.
만일 그 장소에 미군이 아닌 우리 군이 있었다 하더라도
분명 같은 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트중사의 명대사...
그들은 이해 못할거야.
우리가 싸우는 것은
옆의 전우들 때문이란 걸...
바로 그거야.
그게 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