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부비트랩
(퍼온이 : 아래 동영상 링크는 꼭 보시길 대전차지뢰 밟은 아군 트럭 견인하던 차가 또 전차지뢰 밟는 가슴아픈 영상...)
영사병 사수도 귀국하고
나도 월남고참 병장이라고 거드럼 피우던 어느날...
그날도 일과처럼 수송부 배차계 이헌영 병장에게 시비를 붙었다.
"나 영화 수령가니까 차 한대 배차해주슈..."
수송부 운전병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바라보는 눈길이 전부 (마음속으로)
"으음...최병장과 같이 미군부대 가면 PX에 가서 맥주도 한탕...휘발유도 한탕..."
이헌영의 표정은 앵꼽고 더럽지만... 우짤끼라? 룰루 랄라...
미군부대까지는 잘 갔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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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곳 길바닥에 개 한마리가 죽어 있는걸 봤다.
운전병의 기분도 맞춰주고 돌아오는길에 보니까...
아까 죽은개가 있던곳에 폭격 맞은것 처럼 트럭이 두대나 뒤집혀 나딩굴어져 있다.
전차지뢰를 밟은것 같았다.
그런데 치우러 왔던 레카차마저 방심하여 미처 발견못한 다른 지뢰를 밟아
여러명이 헬기를 타고 후송 갔단다.
베트콩들이 밤중에 지뢰를 묻어놓고 차들이 밟지를 않으니까
죽은개를 갖다놓고 피하면서 밟으라고 한것 같다.
"휴우...우리가 오전에 밟을뻔 했구나..."
호랑이를 잡다
고국만리 탑
월남참전 병사가
그리운 꽁까이
전쟁터의 긴장과 그리움을 달래기 위하여
전우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애인사진 콘테스트'에 맥주 10박스를 걸었다.
끼마다 찾는 식당입구쪽에 게시판이 걸렸다.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 펜팔,애인,여동생,꽁까이...
부대안의 여자사진은 몽땅 내다 걸었다.
잊혀지지 않는 한페이지 추억이다.
야자수마을 사람들
전장의 크리스마스
베트남은 성탄절에도 따끈따끈한 날씨이다,
팔뚝만한 도마뱀들이 많이 보이는 계절이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명령이 내려왔다.
각 내무반 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멋지게 살리라는 것이었다.
제일 분위기있는 내무반에는 상품으로 맥주 10박스가 주어진단다.
있는 실력 없는 실력 다 동원했다.
무전기 밧데리로 반짝반짝 네온도 달았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신오 대대장님이 심사위원으로 내무반을 순방하셨다.
사실은 그러한 행사가 부하들의 사기를 충전시키려는 배려라는걸
우리는 나중에야 알았다.
귀국선 타던날
고국만리
그리움의 향수병에 걸려
돌아가는날을 손꼽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