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고속단정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9.27 1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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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검문검색하다 숨진 故 박경조(48) 경위 사건을 수사 중인 목포해양경찰서는 27일 "박 경위가 중국어선 난간에 10초간 매달려 있었으나 중국선원이 내리친 삽에 맞아 바다에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목포해경은 3003함정에서 검문검색 당시 현장을 찍은 비디오테이프 10개를 판독한 결과 리브보트(고속단정)를 타고 중국어선에 접안한 박 경위가 배에 오르기 위해 좌측 난간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선원 3명이 달려들어, 2명은 박 경위의 손을 잡고 1명은 삽으로 내리친 장면을 확인했다.

또 영상으로 볼 때 해상 날씨가 나쁜 상태는 아니었지만 중국선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박 경위가 배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화질 상태가 좋지 않아 어느 선원이 박 경위에게 삽을 휘둘렀는지 알 수 없어 한국영상원에 정밀 판독을 의뢰했다"며 "선원들을 상대로 사건 당시 배 안에서의 위치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영상 판독이 마무리되면 선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상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해경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선원들은 리브보트 뒤쪽에 있어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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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동료애..시신 발견 소식엔 '눈물바다'

"우리의 동료 박경조 경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26일 오후 1시15분 목포해경 3003함 경비정.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사고 해역에서 하루 전까지만 해도 라면을 함께 끓여 먹으며 동고동락했던 박 경사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구명동의를 입었기에 살아 있을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60여명의 승조원들은 순간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고 함정은 순식간에 '눈물 바다'가 됐다.

27일 박 경사를 주검으로 몬 중국선원을 목포로 압송해 온 3003함 함장 김도수 경정은 "그때 만큼 많이 울어 본 적 없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3003함 승조원들이 임무 수행 중 실종된 박 경사를 찾기 위해 벌인 추격전은 끈끈한 동료애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뜬 눈으로, 애타는 심정으로 벌였던 3003함의 추격전은 이랬다.

25일 밤 검문검색을 위해 박 경사가 올라탄 것으로 판단된 중국어선이 도주하기 시작했다. 3003함 승조원들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칠흑 같은 밤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용의 선박을 쫓는 함정 5-10m 앞까지 중국어선 10여 척이 수시로 드나들며 진로를 방해했다. 용의 선박이 어떤 선박인지 모르게 서로 뒤엉키면서 은폐를 시도하는 등 온갖 방해작전이 전개됐다.

서치라이트를 계속 비출 수 없어 캄캄한 바다에서 불빛만 보고 쫓기도 했다. 직원들은 갑판 위에 올라 용의 선박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떴다.

중국어선의 온갖 방해 작전 속에서 동료가 타고 있을지 모를 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까지 추격전을 벌인 끝에 해경은 15시간 만에 용의선박을 나포할 수 있었다.

"제발 배 안에 있기를 바랬는데…." 김 함장은 그러나 나포한 중국어선에 박 경사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조종간을 놓은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럼 어떻게 된 걸까. 박 경사가 중국 배에 타는 걸 동료가 봤다는데…"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스칠 사이도 없이 무전이 날아 들었다.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중국어선 나포 작전과 추격전으로 이틀 밤을 꼬박 새운 3003함 직원들은 대성통곡했다.

한 직원은 "말없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온 믿음직스런 박 경사의 죽음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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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단속 해경 사망… 흉포해지는 中어선들]

벌금수천만원… 中선원들 목숨걸고 저항

방어수단 약한 해경에 "총기 허가" 주장도

"2003년 제주 해역에서 불법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을 검문하다 쇠꼬챙이로 가슴을 찔렸어요. 구명조끼가 찢겨져 나간 뒤 검색 때마다 두려움을 느낍니다."(A해양경찰서 경감),

"지난해 소흑산도 해역에서 막대 끝에 칼을 달아 해경을 향해 휘두르면서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을 보고 겁이 덜컥 납디다."(B해양경찰서 경장)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중국 어선들의 한국 공권력 무시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정당한 법 집행에 나선 해경을 향해 각목이나 쇠파이프, 체인을 휘두르는 것은 기본이고 쇠망치, 칼 등 둔기나 흉기까지 서슴없이 등장시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해경은 외교 마찰이나 사고를 우려해 가스총이나 전기충격기 정도만 휴대한 채 검문검색에 나서 '공권력 무력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해경 주변에서는 "총기사용을 허가해 불법 조업 어선을 초기 제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강경 대처론이 나오고 있다.

■ 중국 어선 안은 '무기 백화점'

25일 전남 소흑산도 서쪽 73km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 안에는 온갖 종류의 무기류가 가득했다. 해경 승선을 막기 위해 2m 안팎의 막대에 칼을 달아 만든 창과 쇠파이프, 각목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꼬챙이, 삽, 망치 등 해경의 목숨을 위협할 만한 흉기도 있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숨진 박경조 경사도 쇠파이프, 창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과 대치하다 물에 빠진 것"이라며 "중국 선원들은 한국 해경의 무기가 가스총, 전기충격기, 삼단봉 등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오히려 힘으로 해경을 제압하려고까지 한다"고 전했다.

목포해양경찰서 1509함 정태인 경정도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목숨을 건 전쟁과도 같다"며 "수 천 만원의 벌금을 피하기 위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한두번 아니다"고 말했다.

목포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목포 앞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2004년 139척에서 2005년 217척으로 늘어난 뒤 매년 200여척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중국의 적극적인 자체 단속으로 9월 현재 나포어선 수는 64척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중국 내 단속 마저 뚫고 국내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들은 더욱 난폭하고 흉악하다는 게 해경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대책 없이는 또 당할 가능성

몇해 전만 하더라도 중국 어선은 한국 어선들이 몰려 있는 곳은 피해가면서 조업했지만, 최근에는 우리 어선들을 흉기를 휘둘러 ?아내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목포 안강망 협회 정복용 회장은 "중국 어선들이 치어까지 마구잡이로 잡아가는 통에 서해 남부는 한 동안 물고기가 사라진 어장이 됐었다"면서 "어민들 차원에서 중국 배를 쫓아낼 생각도 해봤지만 너무 흉포해 무전으로 신고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목포어업 정보통신국 관계자도 "중국 어선은 한국 어선이 접근하면 욕설과 함께 흉기로 위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해경이 출동하기라도 하면 분풀이로 국내 어선이 설치한 어구를 절단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의 횡포에 대응하기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목포해경의 한 관계자는 "불법 조업에 나서는 중국 어선이 증가하면서 해경도 방탄복, 고무총, 3단봉 등 장비를 휴대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갈수록 흉포화 하는 중국 어선에 맞서 보유만 가능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경측은 박 경사 사망 사고를 계기로 정부에 총기 등을 휴대한 검문검색 정예부대 편성을 정식 건의할 계획이다.

 

제가 군을 제대해서 해경이 된지도 9년....

 

정말이지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 나의 조국 ..조국의바다를 지키기에....

 

자부심 하나로 생활하고 있는데...

 

또 이런 사고가 ㅡ,.ㅡ;;

 

정말 같은 해경으로서 ..

 

故 박경조 경사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m(_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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