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에 대한 단상..
1. 소진되면 안돼.. 비어가는 탄창에 대한 공포..
2. 한 발에 목표를 제거하라.. 저격의 긴장감..
3. 자신을 위해 남겨둔 한 발.. 슬픈 마지막..
1. 소진되면 안돼.. 비어가는 탄창에 대한 공포..
적군과 마주쳤는데 총알이 떨어져간다.
총알이 떨어지면 나는 죽는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들의 탄창에 총알이 남아있는 지 궁금하게 하는 긴박감..
이런 긴박한 상황은 전쟁 영화 중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겠지만 좀비 영화나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에서 더 극적인 효과가 큰 거 같다.
개인적으로 전쟁 영화 중에 수작으로 꼽고 있는 블랙 호크 다운..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리얼리티가 높고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진 영화이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2번째로 추락한 64호 헬기 조종사 마이크 듀런트를 구하기 위해 과감히 현장으로 내려갔던 두 명의 델타대원 게리 고든과 랜디 슈거트의 전투장면이었다. (sqt. first class randy shughart, master sgt. gary gordon)..
적지 한가운데 떨어진 헬기.. 그 속에 아군 조종사가 있었다.
누가 구할 것인가.. 둘은 어쩌면 이미 그들의 최후를 알면서도 그 곳으로 내려갔는 지도 모른다.
그들이 수백의 주민들과 대치하며 전투하는 장면은 긴박함 그 자체였다.
"장전"을 외치며 둘이서 듀란트를 보호하며 사격하는 장면..
계속 몰려드는 민병대원들
(미군은 18명이 전사했지만 모가디슈 시민은 더 많은 희생을 치뤄야 했다. 그들이 민병대원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천명이 죽었다고 한다.이름없이 죽어간 소말리아인들은 무엇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웠을까? 자상으론 미군의 승리같지만 이 전투 이후 미군은 소말리아에서 철수하게 된다. 소말리아 민병대는 그날을 승전 기념일로 정했다고 한다.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왜 이런 희생을 치르며 인간은 전쟁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다른 건 몰라도 군인으로서 게리 고든과 랜디 슈거트의 희생은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한발 한발 탄환이 소진되고 권총으로까지 응사해보지만 역부족이었다.
탄창이 비어가는 그 상황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왜 지원군은 빨리 오지 않는지.. 헬기라도 날라와 지원사격을 해주지 않는지..
그들은 베트남전이후 최초로 명예 훈장을 받았다고 한다. 진정한 군인으로서의 명예로운 희생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전투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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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외계 괴물들과의 사투.. 에일리언 2 (aliens, 1986
외계 괴물들이 나오는 영화는 많다. 하지만 에일리언 시리즈야 말로 가장 인상적인 외계 괴물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그 중 내게 가장 긴장감 넘치고 공포스러웠던 편은 2편이었다.
아카데미 특수 효과와 음향 효과상을 탔을 정도 이 영화는 당시 꽤 세련된 볼거리를 선보였었다.
mg42 변형 스마트건, 개인마다 달린 카메라등 당시로선 첨단 장비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건 고립된 혹성에서 다수의 에일리언들과 싸워야 하는 절대적인 공포감이었다.
일단 그들의 화기가 꽤 좋아보였고 탄약도 많이 들어가서 1대 1 상황에선 불리할 거 같진 않았다.
하지만 에일리언의 수가 너무 많아 절대적인 숫적 열세때문에 전세는 불리한 상황..
특히 바스퀘즈 일병 (제넷 골드스타인 분)과 동료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양쪽에서 다가오는 에일리언과 마지막 대결을 벌일 때..
그들의 탄창이 비어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공포감..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도 그들의 탄창이 무한 장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었다.
리플리 (시고니 위버 분)가 연사를 날릴 때도 그랬다. 줄어드는 탄알 숫자를 보면서 이젠 끝인가 싶은 절망감..
에일리언에게 물려 죽거나 찔려 죽을 때의 공포보다 죽여도 죽여도 다가서는 그들에게서 공포감이 더 엄습하는 거 같았다.
이런 연출은 공포감을 높이는데 효과가 꽤 좋은 거 같다.
줄어드는 탄알 숫자들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른다
비슷한 상황으로 외계 곤충떼와 맞서던 스타쉽 트루퍼스도 있지만 이들의 무기는 에일리언 2에 나왔던 무기에 비하면 거의 무한 장전되는 거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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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들과의 대결..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2002)
그들은 허우적 거리며 다닐 뿐인데도 무섭다. 왜? 다시 살아나니까.. 그리고 숫자가 많으니까..
점차 지능도 좋아져서 새벽의 저주 (dawn of dead, 2004)에선 뛰어다니기까지 한다.
레지던트 이블에서도 군인들이 아무리 총을 쏴도 그들은 결국 인해전술로 밀어붙인다.
기억에 남는 건 캐플런 (martin crewes 분)이 좀비들에게 둘러쌓여 혼자 고립되었을 때였다.
총알은 점점 떨어지고 파이프로 위로 올라가 마지막 탄알이 남는 것을 보는 순간.. 에일리언 2에서처럼 안타까움이 밀려들었다.
결국 인해전술에는 답이 없는 건가...
(이와는 다르게 좀비들을 신나게 제거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장면이 있다.둠 (doom, 2005)에서의 1인칭 사격신이 바로 그 장면..게임을 하는 듯한 이 장면에서 연신 탄창을 갈아가며 좀비들을 쏴버린다.탄창이 줄어드는 두려움보다는 빨랑 나타나라..하는 게임 심리가 더 컸던거 같다. ㅎㅎ)
2. 한 발에 목표를 제거하라.. 저격의 긴장감..
총.. 그리고 총알 한 방..
총알 하나에 긴장감을 주는 저격수들의 이야기..
수많은 액션 영화와 전쟁 영화에서 난사되고 있는 총격신..
통쾌함을 주는 집단 전투장면과는 다르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특징인 저격신들..
정적이 흐르는 긴장감 속에 방아쇠를 천천히 당기는 손가락을 보면서 바짝 긴장감이 고조되고 한 방의 총소리는 과연 저격에 성공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인간은 사냥을 해왔고 창과 활, 총으로 발전하면 사격의 본능은 오래도록 쌓여왔었다.
그래서 그런지 무엇인가를 죽여야하는 사격 장면에서 잔인함과 묘한 쾌감같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는 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격은 단지 사냥의 재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반대로 내가 타켓이 될 수도 있는 공포의 느낌도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저격 영화들을 보면 몰입도가 더 큰 거 같다.
저격에 관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전쟁 영화던 액션 영화던 저격 장면은 많이 나온다.
그래도 그 중 기억에 남는 영화를 고르라면 이런 영화들이 떠오른다.
one shot one kill의 신화.. 스나이퍼 (sniper, 1992)
아무래도 톰 베린저 (tom berenger)의 스나이퍼를 빼놓을 수 없을 거 같다.
플래툰 (platoon, 1986)에서 비열한 악역으로 기억되던 그가 이번엔 듬직하고 관록있는 저격수로 탈바꿈했다.
꽤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내가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플래툰과 스나이퍼였다.
파나마에 들어가 타겟을 제거해야하는 베테랑 저격수 토마스 베켓 (thomas becekett)으로 분한 그에게 새 조수와 함께 알바레즈 장군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이 영화는 실력은 있지만 경험이 없던 조수 리차드 밀러와 토마스 베켓의 대립 속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리만 잡고 줄창 기다리기만 하던 많은 영화들과는 달리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위장과 인내를 요하는 느린 침투..
수많은 경호 군인이 운집한 적지에서 긴장감 속에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된다.
저격 장면도 좋지만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했던 건 또 다른 저격수에 쫓기던 장면들이었다.
자신이 훈련시켰던 저격수와 숨막히는 심리전을 해야하는 토마스..
언제 총알이 날아들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영화 후반부까지 이어지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실제 유명한 저격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저격수 간의 대결..
망원경 렌즈를 뚫는 장면은 이후에도 여러 영화에서 나왔었다.
그렇게 이 영화는 저격 영화의 교과서가 되어버렸다.
구성이나 내용면보다 이런 점때문에 아직도 회자되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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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씩 빗나갈 때마다 철렁 내려앉는 가슴..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내게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초반 상륙씬이나 크고 작은 전투씬도 아니고 바로 다니엘 잭슨 (배리 펩퍼 분)의 저격 장면이었다. 그가 종탑 위에 앉아 독일군을 하나씩 저격하는 장면은 한마디로 일품이었다.
실제 그의 시각에서 보는 듯한 촬영기법 덕분에 리얼한 전투 장면을 느낄 수 있었다.
한방씩 쏠 때마다 피를 뿜는 독일군도 불쌍했지만 급하게 하나씩 적을 제거하면서 기도를 하던 그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왔다.
가끔 총알이 빗나갈 때마다 내 마음도 같이 급해지고 결국 종탑을 향하는 포신에 안타까움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저격병 역할을 너무나 멋지게 해준 배리 펩퍼 (barry pepper)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enemy of the state, 1998)에서 형사역으로 익숙하고 위 워 솔져스 (we were soldiers, 2002)에서 종군기자역으로도 익숙한 배우다.
배틀필드 (battlefield earth, 2000)에서 주연급으로 성장했지만 흥행 실패로 조금 주춤했던 배우..
하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그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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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저격수.. 에너미 앳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 2001)
러시아의 전설적인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 (vassili zaitsev, 주드 로 분)의 이야기를 담은 에너미 앳더 게이트..
영화 초반 3, 4명의 군인 중 총을 든 건 한 사람..
나머지는 총알을 들고 뛰는 이런 척박한 상황 속에서 한 발 한 발에 독일군을 쓰러뜨리는 바실리..
이후 저격병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그와 그를 잡기 위해 독일에서 파견된 최고의 저격수 코니그 소령 (애드 해리스 분)과의 치열한 두뇌 싸움..
실제로 바실리는 많은 독일군 (주로 장교)을 저격했고 거의 한 발에 하나씩 제거 했다고 한다. 물론 생긴거는 쥬드 로와는 딴판.. ㅎㅎ..영화 속에서 그가 매일 드나드는 통로에 죽어 있던 독일군 저격병이 기억에 남는다. 시체 좀 치워주지..
어느날 코니그 소령의 등장으로 서로 죽음을 건 저격을 시작한다.
고수들의 대결답게 긴장감이 높고 어떻게 그를 해치울 지 궁금해진다
타냐 (레이첼 와이즈 분)와의 애절한 러브씬과 정치장교 다닐로프 (조셉 파인즈 분)의 심리적 변화도 볼만하다.
헬보이 론 펄먼이 동료 저격수로 나와 그와 건물 건너뛰기 대결을 하던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저격 영화의 긴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 무엇보다도 주드 로에 대해 깊은 인상을 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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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의 업그레이드.. 더블 타겟 (shooter, 2007)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the replacement killers, 1998)에서부터 뮤직 비디오와 cf를 통해 닦아온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였던 안톤 후쿠아 (antoine fuqua) 감독의 작품..
태양의 눈물 (thears of the *, 2003)도 재미있게 봤던 터라 그의 작품은 어느 정도 이상은 될 거라 생각하며 봤던 작품이었다.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 후보에 빛나는 마크 월버그 (mark wahlberg)가 밥 리 스웨거 역을 맡아 호연했다.
밥 리 스웨거는 스티븐 헌터의 베스트셀러 소설 밥 리 스웨거 시리즈의 주인공.. 한마디로 영특한 저격수라고 한다.
감각있는 감독의 작품답게 볼만한 장면들이 많다.
초반 미션 수행 장면에서 하나씩 적들을 제거하는 저격 장면은 스나이퍼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시원시원하다.
미션 수행 중 동료를 잃는 것등 초반은 스나이퍼와 비슷하다.
이후부터는 스릴러.. 정부의 부탁으로 대통령의 암살을 막아라...
그리고 누명, 도주 생활, 죽은 동료의 부인과의 묘한 감정..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본 듯한 전개지만 크게 허술하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목말랐던 저격 장면이 감각적인 영상에 입혀지니 개운했다.
이게 시리즈 중 1탄 (point of impact)를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하니 2, 3탄도 영화화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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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만땅.. 원티드 (wanted, 2008)
조금 엉뚱한 저격 장면이 있어서 선정해봤다.
한마디로 초능력 킬러들이다.
영화 초반 크로스가 원격에서 저격하는 장면부터 신선했고 같은 포맷으로 마지막 웨슬리 (제임스 맥어보이 분)가 저격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전형적인 저격영화는 아니지만 이 킬러들의 회전 발사나 원격 저격은 엉뚱하면서도 묘한 재미를 준다.
상당한 저격 성공률을 보이긴 하지만 저격 영화만의 긴장감은 떨어지는 거 같다.
여하튼 이런 저격수만 있다면 전쟁에서 질 수가 없을 거 같다. ㅎㅎ..
3. 자신을 위해 남겨둔 한 발.. 슬픈 마지막..
적들과 대치해서 교전 중에 총알이 다 떨어져간다.
이젠 남은 것은 한 개의 총알..
어차피 승산은 없다. 적에게 죽임을 당하느니 스스로 죽음을 택할 것인가 마지막 한방이라도 적을 쓰러뜨리고 최후를 맞을 것인가..
이런 상황은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실제 교전 상황에선 정신이 없어서 저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겠지만 총알 하나는 나를 위해 남겨둘 거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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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뛰어난 연출, 그리고 가슴 아픈 우리네 전쟁사.. 단독 강화
언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tv에서 본 단독강화의 내용은 기억이 많이 난다.
선우휘 원작의 단편 소설 단독강화 (1959)를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었다. (아쉽지만 이미지 정보가 없습니다.)
6.25 당시 본대에서 떨어져 동굴에 은거했던 국군과 북한군의 기묘한 동거..
처음엔 서로가 아군이라 생각했지만 북한 말투때문에 서로 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국군은 북한군을 포로로 잡게 된다.
낙하산으로 투하된 보급품을 식량 삼아 동굴에서 숨어지내게 되고 어느새 둘은 적이라는 것을 잊고 지내게 된다.
그 둘만의 휴전이었다.
장항선씨가 국군역을 했고 정동환씨가 인민군 역을 했었다. 아직도 그들을 보면 이 드라마가 떠오른다.
중공군에게 들켜 동굴 속으로 피신했던 두 사람.. 인민군이면서도 국군편에 서는 정동환.. 어느새 둘은 동지가 되었다.
총알은 점점 떨어져가고 마지막 한 발이 남았을 때 국군은 자살을 생각한다.
자신의 턱에 총구를 대고 죽으려 했지만 그때 인민군 동지가 중공군의 총탄에 쓰러지자 마지막 한 발로 중공군을 쏘고 자신도 적군의 총에 숨진다.
뜨거운 동포애가 느껴지던 장면..
쓰러져 있는 그들의 시체를 보면서 한참 여운이 남았던 드라마..
(레지던트 이블에서 캐플런은 마지막 한발이 남았을 때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다. 비슷한 상황.. 곧 그는 그 한 발을 좀비에게 쏜다. 그게 살아남는 마지막 최선의 방법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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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최후.. 새벽의 7인 (operation daybreak, 1976)
결국 마지막 한 발로 죽음을 택한 사람들..
체코에서 활동했던 레지스탕스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실화라고 한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체코 프라하로 잠입한 7명의 병사들..
암호명 "새벽" (daybreak)..
작전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나 언제나 적은 내부에 있는 법.. 내부 밀고자 때문에 이들은 독일군의 추격을 받는다.
이들이 성당에 집결해 마지막 대항을 하고 하나 둘.. 독일군의 총격에 쓰러진다.
성당 지하실에서 마지막 항전을 하는 두 사람.. 도망칠 곳도 없다.
성당안으로 들어오는 독일군을 연신 막아내며 근근히 버티는 수 밖에..
지하실 위로 난 구멍하나.. 그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곧 그 구멍으로 호스가 들어온다.
독일군은 이들을 수장시키려는 거 같다.
점점 물이 차오르고 이들은 추위에 떨면서 서로를 부둥켜 안는다.
총알도 거의 떨어졌다. (마지막 총알은 아니었던 거 같다.)
"총알은?"
"충분해.."
서로가 서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알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다.
그리고 총소리...
오래도록 여운이 남던 최후의 장면이었다.
남은 총알은 자신을 위해 (아니 서로를 위해) 남겨둔 셈이었다.
총.. 그리고 총알 한 발..
앞으로도 영화 속에서 무수하게 봐야 할 총격씬들..
호쾌함도 주고 짜릿함도 주겠지만 그 속엔 슬픔과 비극이 공존한다.
이런건 영화로만 봤으면 좋겠다. 현실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안녕하세요.. 음... 영화계시판쪽에 가깝지만...
영화속 나오는 인물들이나 무기등... 그나마 밀리터리와 연관이 있는것 같아서...
좀 머리식히라고 올려보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