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의 차기 다목적 상륙함

arisu 작성일 08.11.19 12: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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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강습상륙함(LHD 5)

 

"대한민국도 항공모함을 가진다"

최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미 해군의 항공모함 니미츠 호가 입항했다. 한미 전시증원 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온 니미츠 호에는  배수량 9만1천톤으로 모두 80여대의 각종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배수량 9만 천톤이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항공모함은 그 나라의 군사력을 해외에 투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현대전은 항공세력의 지원없이는 해상작전이나 지상작전이 어려운 쪽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모함이야말고 자국 군의 효과적인 해외원정을 가장 적절하게 지원해 줄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

 

삼면이 바다인데다, 육로가 사실상 봉쇄돼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바다야 말로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량의 거의 전부가 바다를 통해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무역로가 막힌다면 우리 경제는 금새 위기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무역로는 우리 스스로가 지킬 필요가 있는데, 현재 우리 군의 전력으로는 제주도 남쪽 바다를 벗어나는 것도 버거운 상태다. 물론 지난 해 세계최강 수준의 이지스 함인 세종대왕함이 진수됐지만, 제아무리 이지스 함도 항공세력의 지원없이 먼 바다로 무작정 나갈 수는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군사력 순위 세계 2~3위를 다투는 나라들로 가득차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우리 군함을 지켜줄 강력한 항공전력을 필요하게 만든다.

 

바로 그럴 때 필요한 배가 항공모함이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항공모함이 필요한 나라도 없겠지만, 막대한 건조비용과 운용비를 감안하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값비싼 무기였고, 그러다 보니 항공모함이라고 하면 우리는 의례 미군의 항공모함을 연상하게 됐다.

 

그런데, 몇년 뒤가 되면 우리도 항공모함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서 정식 명칭은 항공모함이 아니라 '다목적 상륙함'

현재 우리 군이 가진 최대 함정인 '독도함'과 비슷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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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강습상륙함 독도함' (사진: 유용원 군사세계)

 

크기는 독도함보다 만톤정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독도함의 경하배수량이 만4천톤, 만재배수량이 만8천톤인 것으로 볼때, 2만 5천톤에서 3만톤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략적인 설계가 끝났다는 설도 있는데, 그 설에 따르면 새로 만들어질 '다목적 상륙함'은 길이가 230m에 폭은 40m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독도함은 길이가 198m이고, 세계최대의 항공모함인 니미츠호는 3백미터가 넘는다.

그러니까, 독도함보다 크고 니미츠호보다는 작은 규모가 될 것이지만, 프랑스가 자랑하는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와 비슷한 규모이다.

 

이 정도 규모면, 정규항모로 볼 수는 없고 경항공모함이 된다.

정규항모는 항공기의 이륙을 위해 증기나 화약, 전자기 등을 이용한 사출기가 있다. 쉽게 말해 항공기를 하늘로 쏘아 올려주는 장치인데, 경항모에는 이 장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사출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규항모냐 경항모냐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독도함의 후속으로 만들어지게 될 '다목적 상륙함'은 이런 사출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이륙거리를 줄여줄 수 있는 장치로 '스키 점프대'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다목적 상륙함'은 경항모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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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계획하고 있는 '다목적 상륙함'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호주와 스페인의 상륙함. 독도함보다 만톤정도 크고, 선수 쪽에 스키점프대가 장착돼 있다.

http://video.aol.com/video-detail/bpe-juan-carlos-i/1381603397

 

내부 구조는 항공기 격납고와 상륙군을 위한 공간으로 나뉘게 되고, 복층구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다목적 상륙함'을 경항모라고 하지 않고 '상륙함'이라고 하는 것도, 항공기를 위한 공간 외에 상륙군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 항공전력의 이착륙과 함께, 상륙군의 인원과 장비를 함께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목적 상륙함'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상륙군의 수용능력은 현재의 독도함과 유사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배에 싣게 될 항공기들이다.

다목적 상륙함의 갑판 길이가 230m라는 점을 감안하면, F-18이나 F-14와 같은 항공기는 적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수직이착륙기나 단거리 이착륙기가 탑재될 것이다.

 

이런 종류의 항공기는 현재까지 나와있는 기종으로는 영국의 헤리어와 미국이 개발중에 있는 F-35B가 있다. 프랑스가 개발한 라팔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영국의 헤리어는 오래된 기종이고, 라팔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F-35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다목적 상륙함은 F-35를 18대 정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하고, 대형 수송헬기도 6대가 탑재된다고 한다.

 

유력한 설에 따르면 이 다목적 상륙함은 모두 3척이 건조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도 우리의 바다를 우리가 지킬 수 있을 정도는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배가 3척이나 건조된다면, 다목적 상륙함 말고도, 세종대왕급 이지스 함이 3척정도 추가로 건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항공모함은 단독으로 바다에 나가지 않는다. 반드시 구축함과 잠수함 세력을 함께 데리고 다니는데, 보통은 항모 한척에 이지스함 2척, 구축함 4척, 잠수함 2척 정도가 편성돼, 항모전단을 구성한다.

비싸고 많은 장비를 탑재한 항공모함을 이지스 함과 구축함들이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우리 해군이 '다목적 상륙함'을 3척 가지게 된다는 말은 뒤집어서, 이지스 함이 6척, 구축함은 12척, 잠수함 6척은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된다.

 

현재 우리 해군이 가지고 있거나 보유할 예정인 이지스 함은 3척, KD-2 이순신급 구축함은 6척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3척의 이지스 함과 6척의 KD-2급 구축함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독도함의 건조비용이 1조4천억원이었으니까, 다목적 상륙함은 2조원은 있어야 건조가 가능할 것이고, KD-2급은 6천억원, 이지스 함은 1조원이 필요하다. 대략 10조원은 든다.

여기에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예산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작고 강한 정부와 예산절감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과연 이 돈을 부담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 점때문에 다목적 상륙함도 독도함처럼 1척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최소한 이지스 함 1척은 추가로 건조돼야 한다.

 

어쨌든, 창군 이래 우리해군 50년의 '로망'인 항공모함은 비록 '다목적 상륙함'이라는 이상한 이름이긴 하지만, 몇년 뒤 쯤 태극기를 높이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 때쯤이면, 우리 해군도 '대양해군'의 반열에 오르게 되지 않을까?

원문 : 곰돌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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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뒤지다 퍼온 글입니다...

개인적으론 함상용 전투기는 JAS-39 Gripen으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상용 기체면서도 이륙거리가 짧고 F-35나 라펠보다 저렴하면서도 헤리어보다 훨씬 최신 기체이고 성능 역시 검증되었으니 말이죠...

게다가 공군에서도 F-5, 제공호 등 경전투기 교체도 이루어져야 하니 공군용과 해군함상용으로 Gripen이 좋을듯하다는 생각이죠...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T/A-50을 사용한들 Gripen정도의 성능이 입증된것도 아니고 개량한다고 하지만 기술력이나 자금력이 좋은것도 아니니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도 힘들구요... 

Gripen 도입시 스웨덴에서 차세대 KFX 개발에 함께 참여하기로했고 기술력 이전 및 노하우까지 가져올수 있지 안을까 생각됩니다. (JAS-39의 경우 Gripen NG 업그레이드 기체가 있죠.)

비록 Gripen이 외발엔진으로 쌍발엔진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지만 KF-16보다 델타익인 Gripen이 같은 외발엔진이라도 안전성은 더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활주거리가 짧아 함상용으로 개량도 용의하기도 하구요~

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게 문제겠지만...

개인적인 바램이랄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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