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미국 공군이 개발하고 있는 공중 레이저 무기인 '에어본 레이저(ABL)에 대한 시험 발사가 성공했다고 1일 에어포스타임스 등 군사 전문 매체들이 보도했다.
'공중 레이저'로 불리는 이 미사일 격추 장치는 보잉 747 제트여객기를 개조한 대형 비행기의 '코' 부위에 설치되는데,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적군의 탄도 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등을 격추할 수 있는 신개념 미사일 방어 무기다.
레이저 무기 지상 발사 실험은 지난 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서 실시되었다. 레이저 무기 조준 및 조작은 제트 여객기의 조종실에 탑승한 승무원에 의해 이뤄졌으며, 상세한 실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레이저 광선이 가상 미사일을 향해 발사되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미국 공군은 실제 비행 중 레이저를 발사하는 실험을 내년 중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중 레이저 무기'를 장착하게 되는 비행기는 보잉 747-400F를 개조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YAL-1A'이며, 보잉사와 미국의 정밀 군수품 생산 업체인 노스롭그루먼, 록히드마틴 등이 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