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소개해 드린 Tiger의 영원한 숙적인 T-34입니다.
이후 생산되는 모든 소련군의 전차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간 이 전차는
1996년까지 최소 27개 국가에서 운용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34극 초기형의 경우 케터필터가 없어도 굴러갈수(!) 있었습니다.
(BT계열이던가.. 기억이 가물한데요 하여튼 그 전차에서 가져왔던 계념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진행되면서 물자부족으로 진동흡수를 위한 고무없이 철 통째로
바퀴를 만들고 실용성이 없어서 결국 사라졌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 T-34는 후기형인 T-34/88 형으로 한국전에서도
북한군이 운용했고 또 후기형이다 보니 많이 남아있어서 그럴껍니다.
T-34의 주요 특징으로는 역시 전방향 경사장갑의 도입과 디젤 엔진, 빠른 기동성과
생산성을 들수 있겠습니다. 당시엔 30Km/h대만 넘어도 상당히 빠른 축에 속했는데
T-34는 노상 50Km/h라는 엄청난 속도를 보여줬죠.
독-소전 초기 스탈린의 엄청난 삽질중에서 몇가지 건젔던 것중 하나로 1500여개의
공장들을 우랄산맥 넘어로 몽땅 이전시키는 바람에 T-34는 그 공장들이 안정화되기
까지 대량생산이 힘들었습니다만..일단 공장이 안정화되고 또 독일군과는 다르게
의도적으로 개량을 늦추면서 일관된 생산성을 유지해 이후 엄청난 대량생산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Tiger와 T-34의 대결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뭐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만
독-소전쟁사를 본다면 솔직히 용호상박입니다.
장거리전에 능하며 높은 효율성을 지닌 승무원배치, 강력한 한방과 엄청난 맷집 으로 대표되는
티거라도 몇십미터 교전거리의 전투에서는 T-34의 주포에 장갑이 관통당하죠.
하지만 T-34역시 Tiger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높은 희생율을 가져야 했다는 걸 생각한다면
솔직히 저로서는 단순히 어느 전차가 강력한가에 대해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