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핵심전력 중 하나인 F-16 파이팅 팰컨. 전투능력으로 따지면 전세계 F-16 전투기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신형 공대공 미사일인 AIM-9X 운용을 비롯해 헬멧장착 조준기(JHMCS) 등 최신 기술들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미 공군의 맥스선더 연합훈련이 군산공군기지에서 실시된 가운데 본지 기자가 미 공군 F-16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 보았다.
▲이륙을 앞두고 격납고에 대기 중인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8th Fighter Wing) 울프팩(Wolf Pack) 소속 F-16D. 8전투비행단은 오산공군기지에 전개 중인 미7공군 예하 전투비행단으로 제35전투비행대대(35th Fighter Squadron)와 제80전투비행대대(80th Fighter Squadron) 등 2개 전투비행대대와 기타 지원전대로 구성돼 있다. / 장석정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향하고 있는 80전투비행대대 소속 F-16C. 현재 한반도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미 7공군은 4개 전투비행대대와 1개 정찰비행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전투기 전력은 3개 전투비행대대로 오산기지의 36전투비행대대와 군산기지의 80전투비행대대 및 35전투비행대대로 편성돼 있다.
▲본지 기자가 탑승한 F-16D 전투기가 이륙을 앞둔 한국 공군의 F-15K 앞을 통과하고 있다.
▲훈련구역을 향해 비행 중인 80전투비행대대 소속 F-16C.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한 미 공군의 전력도 주목받고 있다. 이 중 주한 미 공군의 핵심전력 중 하나인 F-16은 미군의 전술핵무기인 B-61 계열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대비행 중인 80전투비행대대 소속 F-16C. 80비행대대 소속 기체의 외형상 특징은 수직꼬리날개 끝단이 노란색으로 도색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와 비교해 같은 군산기지에 전개 중인 35비행대대 소속 기체는 파란색으로 도색돼 있다.
▲기지를 이륙한 가운데 조종을 맡은 8전투비행단 소속 마크윌해프(Mark Welhaf) 중령의 뒷모습이 보인다.
▲칼날 같은 간격으로 비행 중인 F-16C. 현재 8전투비행단은 41대의 F-16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방어를 목적으로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를 비롯해 근접항공지원, 공중우세작전, 적 방공망제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F-16D 후방석 모습. F-16D 후방석에는 전방석 HUD에 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편대비행 중이던 F-16C 전투기가 플레어를 발사하며 편대에서 이탈하고 있다.
▲후방석에서 바라본 F-16D 조종석. 8전투비행단이 지금의 주력기종인 F-16 전투기를 운용하기 시작한 때는 1981년 5월부터로 F-16 도입 이전에는 F-4 팬텀II를 주력 기종으로 운용했으며, 1982년 7월에 기존 F-4를 F-16으로 모두 교체했다.
▲후방석에서 바라본 F-16D 주날개. 날개끝 장착대에 AIM-120 암람(AMRAAM) 공대공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보인다. F-16에는 9개의 무장장착대가 설치돼 있으며, 주요 무장으로 M61A1 20mm 기총을 비롯해 AIM-9 사이드와인더,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과 AGM-65 매버릭, AGM-88 HARM, AGM-84 하푼 공대지(함) 미사일, 그리고 JDAM, JSOW 정밀유도무기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한다.
▲훈련을 마치고 군산공군기지로 복귀 중인 80비행대대 소속 F-16C.
▲기자가 탑승한 F-16D 전투기가 군산시 및 군산공군기지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훈련을 마친 F-16C 전투기가 편대를 형성해 기지로 복귀 중이다. 미 공군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총 648대의 블록 40/42/50/52 기체에 대해 성능개량사업(CCIP)을 진행 중이며, 이 사업을 통해 스나이퍼 XR 타게팅 포드, AN/APX-113 IFF, 링크 16 데이터링크시스템, 컬러다기능시현기(CMFD), AIM-9X 운용을 위한 헬멧장착조준기(JHMCS) 등을 갖출 예정이다.
▲후방석에서 바라본 F-16D의 선회비행
▲군산공군기지 상공을 통과 중인 F-16C. 현재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여전한 만큼 현재 8전투비행단은 한국 공군과의 상호작전능력을 유지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매년 분기별로 한미 공군이 교대로 주관하는 버디윙 훈련을 비롯해 최근 실시된 맥스선더훈련과 같은 실전적인 한미연합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착륙 직전 활주로의 모습이 전방시현기(HUD)에 비친 모습이다.
▲80전투비행대대 소속 F-16D 후방석에 탑승, 비행 중인 기자
제8전투비행단은…
1948년 창설된 제8전투비행단(당시 제8전투폭격비행단)은 1950년 6월 한국전 발발 후 미 공군 비행단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전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한 부대다. 한국에 전개한 때는 한국전 발발 직후로 한국 내 미국인 소개작전의 일환으로 제공권 확보 임무에 투입되면서부터다. 특히 북한이 남침한 지 이틀 후인 6월 27일, 당시 제8전투폭격비행단 예하 제35전투비행대대 소속의 로버트 H. 드왈드(Robert H. Dewald) 중위가 F-80 전투기로 적기를 격추했는데, 이는 한국전 발발 후 미 공군의 첫 적기 격추이자 미 공군을 통틀어 제트기를 이용한 첫 격추기록이기도 하다. 8전투비행단이 다시 한국에 전개한 것은 1974년부터이며, 1992년 2월 3일 제8전술전투비행단(8th Tactical Fighter Wing)에서 지금의 제8전투비행단(8th Fighter Wing)으로 부대명이 변경됐다.
[출처 월간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