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동안 빨래 안하고 산 군경험!

윤현진 작성일 09.07.02 2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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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은 상말...

모든게 귀찮다.

특히 빨래는 제일 짜증난다.

매일 빨고, 매일 말리고, 매일 걷고,

 

 

나는 편하게 하루왠종일 라디오를 듣기 위해 벙커안에 들어가 교환기 및 무전대기를 하며 6시부터 밤9시까지 뻐기고 있는다.

그당시 라디오만이 나의 낛이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상말이 왜 내무실가서 애들 관리 안하냐? 고참이 욕안하냐? 라고 할지 모르지만.

책임감없는 나는 상말 임무를 동기 3명한테 미루고, 또 내가 상황실에 박혀서 밤9시까지 안나오면, 후임생각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칭찬할정도였다. (덕분에 내 후임들은 항상 병장들한테 욕먹고 다님. 일병이 빠져서 고참 상황대기하고, 너는 텔레비젼쳐본다고...)

 

어느날 나는 이런생각을 했다.

상황실에 있느라 빨래할시간없고.

빨래 널어놔도, 누가 훔쳐가고...

빨래하는 보람이 없지 않은가?

 

그 생각이후로 시작한게...

처음에는 양말을 훔치기 시작했다.

 

이게 익숙하고 편해지자.

아예 내가 신은 양말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계속 훔치게되었다.

 

여기서 더 게을러지자...

런닝도 간간히 훔치고...

 

더 게을러지자..

가~끔씩 팬티도 훔쳐입었다.

 

주기된것은 내이름으로 덧칠하거나.

그냥 뒤집어 입었다..

 

그러면서 3달후..

행정관님이 애들을 집합시키더니..

갈구기 시작했다!

 

포대에 보급품이 모자른다고..

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들까지도 속옷을 여러개 산다고..

이게 말이되냐고 하면서 큰소리를 치더라..

훔치는면서 돌고 도는것은 이해가 되는데.

왜? 보급품이 대규모로 모자르게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단속 조취를 취하겠다고 했다.

 

계급이 높고,

완전범죄의 달인인 나로서는 겁은 안먹었지만..

갑자기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런식으로 하다가는 보급품이 정말 모잘라서.

내가 훔칠것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나에게까지 치명타가 올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좋은 방법!!

 

한참동안 입은 내 양말 및 몇몇 런닝셔츠를 들고.

다른 사람이 빤 옷을 수거하면서 그자리에 내가 입고 안빤 양말과 런닝들을 널어논다!

그러면 그것들은 햋볕에 말라서 건조되면서.마치 빨래하고 마른것처럼 된다!

문제는 냄새긴 하지만.. 그거야 심하면 그놈이 알아서 빨겠지..

 

이런식으로 병장 초까지 해먹다가.

병장떄 시간너무 안가서 빨래하기로 마음먹고.

착하게 삼!

 

 

애들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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