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발필중! 해병대 특수수색대 스나이퍼
▲준비를 마치고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는 해병저격수
해병대는 2003년 전군 최초로 정규과목을 편성하여 저격요원을 양성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인원은 부사관과 사병이 반반의 비율로 섞여 있습니다.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6여단에도 저격팀이 X개 있는데, 1팀은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격수는 바람의 방향이나 온도, 습도 등까지도 고려하여 사격을 하는데, 이렇게 어렵게 양성한 저격수가 앞으로는 18개월만에 전역해 버린다니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군복무기간이 줄어든다면 천해에서의 온갖 특수임무를 다 하고 있는 해병특수수색대는 부사관 체제로 가는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저격총은 7.62mm 탄약을 사용하는 SSG-3000 이라는 모델로 스위스의 SIG社와 독일의 J.P SAUER社가 합작으로 만든 총인데, SSG는 독일어로 Sharf Schutzen Gewehr의 이니셜로 "예리한 사수의 소총" 이라는 뜻입니다. 가격은 저격총 중에서는 비교적 염가인 약 4,00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또 이들은 가용예산이 적은지 길라슈트를 직접 제작하여 입고 있었는데, 다름아닌 전투복을 갈기갈기 찢어서 만든 길라슈트 입니다. 그런데 전투복 천이 바깥에는 얼룩무늬가 되어 있지만, 내부는 염색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이 천이 뒤집어 지면 위장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충분한 예산지원으로 저격수의 생명 중 하나인 '은밀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우수한 성능의 길라슈트를 보급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병 저격수가 있는 희한한 부대인 해병특수수색대. 그리고 이 특수수색대가 되기 위해서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대하여, 다시 5대1 이상의 경쟁률을 통과해야만 된다고 하니 해병대라는 군대는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군대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대를 감축시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인 것이죠.
▼SSG-3000 저격총 제원
탄약구경 7.62mm X 51mm 무게 6.2kg 길이 1,180mm(총열 610mm) 탄창 5발 강선 4조우선 유효사거리 900m 스코프 Hendsoldt 1.5~6X42mm 제작사 스위스 SIG / 독일 SAUER
▼해병대의 표준 저격총인 SSG-3000 저격총
▼몸통부분 클로즈업
▼탄창에는 7.62mm 탄약 5발이 들어간다.
▼더욱 완벽한 위장을 위해 풀이나 꽃 등을 더 꼽아준다.
▼머리용 길라슈트를 뒤집어 쓰고 있는 해병
▼엎드려쏴 자세를 취한 모습. 전투복을 찢어 만든 길라슈트라서 그런지 전투복 헝겊들이 뒤집어지며 보이는 회색톤의 색깔이 전체적으로 많아서 위장효과가 좀 떨어짐을 느낄 수 있다. 해병대 저격수들에게도 우수한 품질의 길라슈트를 보급해 주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는 저격수를 클로즈업.
▼매서운 눈빛의 저격수. 500m 내외의 거리는 거의 백발백중이라고 한다. 요즘 저격수의 효용성이 크게 부각되는 가운데, 해병대 저격수들의 모습을 보니 한층 더 든든한 마음이 생긴다.
▼길라슈트로 얼굴까지 다 덮어서 위장효과를 극대화 한 모습.
▼이들이 최고로 자부심을 가지는 부분인 '해병대 수색교육' 휘장. 인간한계를 넘나드는 교육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내에서 5대1가량의 경쟁률이라고 하니, 더 고생을 하려고 줄을 서는 해병대라는 군대는 참으로 희한한 군대이며, 가격대비 효율성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 선택한 일이기에 즐기면서 임하는 이 해병대는 줄이기 보다는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국방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KDN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