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생각하면 으레 떠오르는 것들...
하얀 백사장과 비릿한 바다 내음, 차가운 바람을 유유히 가르는 갈매기~
손잡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
무릎까지 바지를 힘겹게 걷어올린 어린 아이들의 뜀박질과 웃음소리~
사진기를 들고 드넓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선을 담아가려는 사람들~
그리고 해돋이...
동해의 해안가 경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23사단은 강릉, 동해, 삼척에 이르는 200Km가 넘는 해안가 경계임무를 맡고 있다.
23사단은 1975년 8월 1일 동해안 경비사령부 예하의 68훈련단으로 창설되었다.
96년 북한의 무장공비 25명의 잠수함을 이용한 강릉 침투, 98년 묵호항 인근에서의 북한군 사체 발견을 계기로 북한의 침투 능력에 대응하고자 98년 12월 제23보병사단으로 개편되어 영동지역 안보의 중심적 소임을 수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절경과 운치가 남북대치의 상황이라는 긴장감과 어울려 묘한 감정을 불러들이는 곳... 해돋이 명소로 많은 발길이 이어지는 동해 추암해수욕장 인근에서 356일을 주둔하고 있는 23사단 예하 추암소초 장병들의 24시를 스케치 해보았다.
출처: 손민석의 Combet Cam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