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초 북한은 주변국을 위협하고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무려 11발에 이르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외견상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주변국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압박수단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란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북한제 미사일의 성능과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상에 배치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불과 2~11초 만에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정확히 수집한 것으로 알려진 an/spq-11 코브라 주디(cobra judy)는 미 해군이 자랑하는 강력한 해상 미사일 감시체계다.
사실 코브라 주디는 동서 냉전의 부산물로 지상 레이더와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 추적으로도 탄도미사일 정보 수집에 한계를 느낀 미국 정부가 코브라 계획의 일환으로 실용화한 탄도미사일 추적용 해상 레이더다.
미국 정부는 2900~3100㎒ 대역의 s-밴드 수동형 전자 스캔 배열 레이더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추적용 탄도탄 계측함(agm)을 북태평양에 배치하는데 이 배의 암호가 바로 코브라 주디였다.
미 해군에서 운용하는 탄도탄 계측함(agm)은 모두 2척으로 t-agm-23 옵서베이션 아이스랜드(observation island)함과 t-agm-23 invincible함이 an/spq-11 코브라 주디로 불리는 위상배열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an/spq-11 위상배열 레이더는 1만2288개의 소자로 구성된 8각형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지름 약 7m, 높이 12.2m에 250톤의 무게를 자랑하는 초대형 레이더다.
보다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9㎓ 대역의 x-밴드 위상배열 안테나가 추가로 설치돼 있으며 탄도미사일 정보 수집 및 대응체계 개발을 위한 해상 플랫폼으로 운용되고 있다.
동서 냉전 종식과 함께 코브라 주디는 그 중요성이 반감되는 듯했으나 탄도미사일 기술의 제3세계 확산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으로 인해 그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함의 수명도 다하고 레이더 노후화등으로 sbx(sea-based x-band) 해상배치 레이더가 정상화되면서 퇴역할 예정입니다. (국방일보 2009년 7월 27일)
사진은 1980년 7월 t-agm-23 observation island함에 an/spq-11 cobra judy 위상배열 레이다를 장착하는 장면과 81년, 83년 임무를 위해 출항하는 모습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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