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전투기(미그?) 1대가 17일 오후 4시께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현 라구(拉古)향에서 추락, 탑승했던 조종사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복수의 중국 정보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 소식통은 "17일 오후 푸순 상공을 날던 북한 전투기 한 대가의외의 사고로 추락했다"며 "사고 전투기에는 조종사 한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푸순 상공에 출현했을 때는 국적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과정에서 이 전투기가 북한 군용인 것을 중국 당국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이 전투기가 중국으로 넘어온 경위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며 "북한을 탈출, 러시아로 가던 도중 방향을 잃어 중국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투기가 추락한 푸순은 중국 접경 신의주에서 20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신의주에는 북한 공군부대가 있으며 이 부대 소속 전투기들이 압록강 일대를 저공비행하며 훈련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신의주 공군부대 소속의 전투기가 훈련 도중 대열에서 이탈, 탈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탈북자들이 검거되면 북한으로 송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투기가 러시아로 탈출, 망명을 시도하려던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단행한 화폐 개혁 이후 경제 사정이 악화하면서 최근 두만강과 압록강 등 중국 접경에 있는 북한 국경수비대 소속 군인들의 탈북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제공 : 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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