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도 예전 못지 않겠네요;;

딥라이징 작성일 11.02.28 13: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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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예비군을 실전지향적인 전투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훈련제도를 일부
개편했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바뀐 훈련제도들을 살펴보면 동원훈련을 받는
일부 부대가 전방으로 이동해 ‘전투력 회복훈련’을 받고, 기존에 출퇴근 방식으로
예비군 훈련을 받았던 5~6년차 예비군도 부대에 입소해 1박2일 동원훈련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강조되고 있는 것은 예비군 저격수 3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향방 및 타격소대별로 1명씩을 선발해 4배율 스코프가 장착된
M16A1 소총으로 훈련기간동안 4시간을 사격연습에 투입해 저격수를 양성함
으로써 북한의 특수전 능력 강화와 시가전 비중확대에 대비하겠다는 것이지요.
물론 북한군의 특수부대 요원이 20여만 명에 이르고, 이들의 임무가 후방지역
으로 침투해 혼란을 조성하는 것인 만큼 그에 대한 대책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예비군 자원도 감소세에 있어 지난해 304만명 수준의 예비군 병력은
2020년이 되면 185만 명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해 생계보장차원에서 예비군 훈련이 면제되니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북한의 예비병력 770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전쟁시 활용할 수 있는 예비군 전투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는 있지만 그것이 군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전투력이 그러하듯 예비군의 전력 또한 예비군 당사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수 밖에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예비군 훈련을 전담하는 동원사단에서
근무한 적이 있지만, 훈련을 담당하는 현역 병사들이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온
선배 장병들을 보며 불성실한 훈련태도에 대해 욕을 하다가도 막상 자신이 예비군
신분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병도 자신의 의지가 없으면 백약이 무용지물'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안보현실에서 예비군의 존재가 부득이 한 것이라면 그 예비군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훈련을 해야 할 것이고, 예비군 또한 마지못해
훈련에 임하는 것보다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진정한 예비군 정예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軍, 전시대비 `예비군 저격수' 훈련(종합)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09/07/10/0521000000AKR20090710185900043.HTML?template=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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