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육군 대장이 합참의장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국방개혁의 강력한 추진과 더불어 한국군 주도의 계획 및 운용능력을 완비해 전작권 전환에 철저히
대비하고, 합참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 나가는 가운데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대응해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했는데요.
임기 2년 동안 합참의장이 해야 할 일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로 들리는군요.
아마도 신임 합참의장은 역대 합참의장 가운데 가장 힘있고 또 가장 할 일이 많은 합참의장이 될겁니다.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국방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합참의장은 제한적인 군정권을 갖게 될 것이고,
한미연합사가 수행하던 전시기능을 인수하여 전평시 모든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전구작전 지휘 및 수행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기 때문인데,
이를 위해 신임 합참의장은 국방개혁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게 일하지 않으면 안 될겁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우리 안보가 가장 취약한 시기이기도 하고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 등 국내 정치 일정은 물론
미국의 대선까지 맞물려 있어 북한의 대남도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의식한 듯 정승조 장군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적이 도발하면 그 대가가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한다고 했고 “전쟁이 임박하고 북한이 핵을 사용할 징후가 명확하다고 할 때 분명히 선제타격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천암한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에서 우리 군이 무력하게 대응한데 대해 실망했던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이 아닌가 합니다.
더구나 우리가 신임 합참의장에 대해 기대를 갖는 것은 야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고, 연합사부사령관을 역임하며 한미연합작전에 대한 값진 경험을 했다는 점인데, 신임 합참의장의 위상이 과거와는 다른 만큼 그의 활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