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인데 너무 기다려서인지 후임들하고 정이많이들어서 그런지 마음한켠이 휑합니다.
어찌보면 2년간 내몸뚱아리라는 전세금내고 살아온 "집"인데 당연한건가요?
후임들이 축하해주며 헹가래해주는데 난 겉으로 웃고 속으로 울고있었네요.
이놈들은 내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안가면안되냐며, 수고했다며, 잘가라며, 연락하자며 계속 손을 흔듭니다.
좀 걷다가 다시 뒤를 돌아봤는데 애들모습이 제대로 안보이네요. 어느새 눈에 눈물이고여서..
행여나 누가 질질짜는거볼까 잘있으란 말과함께 그길로 뒤도 돌아보지않고 위병소나왔습니다.
병역의무를 마쳤다는 속시원함보다는 아쉬움과 섭섭함이 더 남네요.
못난선임 잘믿고따라준 후임들한테 참 고맙습니다. 근데 여기다 적어봤자 후임들은 모르잖아요. 내가 고마워하는지.
그래서 포대원80명 다 모여있을때 말했습니다. 좋은추억, 소중한인연 만들고나간다고,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