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군대 얘기 뭐 할꺼 없나 해서 생각난게
포상 휴가 인데요
제가 이등병때 2공병여단 위문공연차 소찬휘가 온 적이 있었는데 여단장이 소찬휘한테
맘에 드는 병사 하나 주라고 여단장 포상을 하나 줬습니다.
머뭇 머뭇하던 소찬휘가
" 여기 혹시 어릴때 교회 다니다가 지금은 안 다니는 분 계시면 손 들어보세요~"
하는 어이없는 질문을 하길래 그냥 어릴때 잠깐 다녔던 기억에 손을 들었지요. 물론 거기모인 1000여명의
장병들중 한 3분의 1은 손 들었고요.
너무많다 싶었는지 " 아~ 그 중에 이등병만요~ " 이등병이었던 저는 계속 손들었고 그래도 한 몇십명이 있길래
다시 " 그 중에 생일이 9월이신분~ " (6.25기념행사에 와서 왜 9월 생일을 찾았는지는 미스테리.. ㅋ)
제 생일이 9월달인 관계로 계속 손든 상태... 그래도 한 10명정도 남길래 소찬휘가 머뭇머뭇하더니 나랑 눈이 딱!
그러더니 " 저 이등병분 드릴께요^^"
ㅋㅋ 아싸~! 이렇게 받아서 5박6일 간 적 있네요.. 밤새 불침번 고참들한테 머리맞으면서 부럽단 소리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ㅋㅋ 다들 운좋은 포상휴가 하나씩은 있으시죠?
그 외에 여단체육대회때 응원열심히 한다고 (그냥 응원단석에 있던 애들한테 뿌린) 준 포상
말년때 할 일없어서 내무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게 꾸몄다가 대대장이 잘 때 내무실 돌다가 이쁘다고(행보관이
꾸미라고 준 크리스마스 장식들덕분에 ) 준 대대장 포상등이 기억나네요 .. 물론 이건 내무실 막내한테 주고 제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