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시절

각개전투장이 산으로 되있어서 산을 기어올라가야 했는데,

우아아아아 하면서 꾸역꾸역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조교가 열심히 했다며 앉아서 잠깐 쉬라고 유도리를 부리고있을때였음.

갑자기 조교 하이바에서 딱!!!!!! 누가 돌던져서 맞추는듯한 소리가 들렸음.

조교가 웃으면서 "니들 봤냐? 말벌"

알고보니 말벌이 초스피드로 달려들어서 침쏘려다가 하이바에 꽝 받은거임.

애들 막 웃고 나도 웃고 조교도 웃고 그러고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으아아아아!!!" 이러는거임.

깜짝놀라서 보니까 한명이 목 부여잡고 으으억 거리고있음.

..윗쪽에서 누가 말벌집을 쳐건드려가지고..

말벌의 공습이 시작됨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내 생전 처음 말벌때거리를 봤는데 ㅎㄷㄷㄷㄷㄷ

조교도 막 자세 낮추고 애들 으아아아 거리면서 도망다니고

그 와중에 한명씩 비명지르고있고 ㅋㅋㅋㅋㅋ 순식간에 난장판.

조교는 갑자기 여기 가만히 있어라 하고 쓩 내려감 ..

진짜 그렇게 공포스러웠던적은 처음;;

날개소리가 어찌나 큰지;; 거기다가 너무 빨라가지고...

한명은 "야!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 있으면 안문다!" 하고 돌부처 모드 시전하다가

말벌한테 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벌은 가만히 있고없고 그딴게 안통하는게 확인되자 애들 더 패닉상태 ㅋㅋㅋ

다행히 조교가 다시 올라왔고 야 하산! 빨리 내려가 빨리빨리!하고 퇴각명령 ㅋㅋㅋ

진짜 초스피드로 후다닥 내려가는데 무슨 적진에서 날아온 총알세례에서 희생당하듯 한명씩 계속 벌에 쏘임 ㅋㅋㅋ

산중턱에 상황제대로 모르는 애들은 우리들 허겁지겁 내려오는거보고 먼데먼데 이러다가 또 쏘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말벌 독하더군요;

각개전투장 허허벌판 탄환지 내려올때까지 끝까지 따라옴 ㅎㄷㄷㄷㄷ

그 날 말벌희생자는 20여명에 육박했고

각개전투 하루 취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