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이라고 불릴 수도 있는 노드롭사의 F-20 타이거 샤크입니다.
키터가 대통령으로 있었을 때 미국은, 세계 평화라는 이름 하에 미국내 최신기술이 들어가 있는 군사무기 방출을 금지하게 됩니다. 즉, 미국도 해외로 안팔고, 소련도 안팔도록 하여서 공산권 국가의 힘을 약화시키려고 한 의도였죠.. 이것은 결국 의회를 통과 하게 되고, 여기에 엮여버린게 F-16입니다.
당시 F-16은 최신예 기체였기 때문에 이것을 미국은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겨우 수출할 수 있도록 한게 당시에 최신 F100엔진을 얹은 기체가 아닌 F-4팬텀의 J79엔진을 얹힌 F-16이었습니다. 허나 추력도 약하고 하다보니 작전이나 모든 면에서 F100엔진보다 약 2/3정도의 성능밖에 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자 많은 국가들이 이것의 구매를 거부하죠..
이때 머리 굴린 노드롭사가 제안한게, F-5 타이거에 J85 쌍발 엔진을 얹은것이 아니라 최신 F404 엔진을 얹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최신 기술이 빠져나갈 필요도 없게되고, 나름 괜찮은 기종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까요.. 미 공군도 이 기체의 개발을 허가 하고 명명된 이름이 바로 F-20 타이거 샤크입니다.
왜 F-20이라고 명명했는가에 대해서는 말이 많습니다. 노드롭사 말로는 당시 F/A-18이 나온 직후이기 때문에 19로 명명을 해야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해서 F-20으로 명명했다고 하는데.... 뭐.. F-19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어쨌든, 이 전투기는 비록 F-5의 골격을 가지고 태어났지마, 세로축 안정성을 낮추고, 무게중심도 이동시킨데다가, 플라이 바이 와이어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최신 조종석을 갖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새로 들어간 F404의 추력은 기존 J85 두대를 합친것보다도 높았습니다.. 기존 대비 약 70%이상의 성능향상이 있었으니까요.. 외장 무장능력도 탁월했고, 당시 F-16에 비해서 그닥 후달릴것도 없었으며, 일부 성능에서는 F-16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댓수를 원하면서 미국의 최우방국으로 선정되지 못한 제1,2 우방국들은 이 기체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무엇보다 제 1우방국의 맏형뻘인 대한민국은 이 기체를 거의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체를 도입하려고 한것은 사실 노드롭사의 로비력이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어마어마한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당시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입니다. 물론, 받아드셨겠죠..ㅡ,.ㅡ
어쨌든, F-20이 거의 확정적이었다고 합니다.
허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두환 대통령과 수많은 정치인사들이 새로 구입할 F-20의 시험비행을 보기 위하여 수원 비행장에 모였는데, 하필 그날 F-20이 시험비행도중 추락을 합니다. 조종사 사망..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역시 캐나다에서 조종사의 기절로 또 한대 추락.. 1년사이에 3대의 시제기중 2대를 잃고, 시험비행 조종사 두명도 잃게 되면서, 결국 한국은 F-20을 포기, F-16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때, 노드롭은 한국에 로비자금 뱉어내라고 소송을 걸었다고 하더군요...
제1 우방국의 맏형인 대한민국이 F-16으로 기종을 바꾸자, 그 뒤를 이어 다른 나라들도 줄줄히 F-16을 구매합니다.
후에, 노드롭은 미국 주방위군에 F-20을 팔려고 했지만, 미공군에서 퇴역한 F-16A/B가 주방위군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결국 F-16에게 또 밀리게 됩니다.
더욱이, 제 3국으로 활로를 모색하던 도중 미국에서 무기판매 제한이 풀리면서 F-18, F-16등의 판매가 허락되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성능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F-16과 비등하거나 혹은 더 앞선 모습을 보여주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태생이 F-5라는 것, 소형기체이기 때문에, 무장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또한 미국 내에서 운용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아닌 제3국 수출용이 목표였던 노드롭사의 잘못된 정책으로 F-20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들에게 이 전투기는 영원히 남아있을 겁니다.. 에어리어 88에서 주인공이 타는 비행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