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어서 제 얘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어제 그글이 끝난 시점에서 상황이 더 악화됐었어요...
올해 5월까지 주식으로 손해본 돈이 한 8천만원쯤 됐을거예요...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아 이건 아니다 정말....
사실 여친이랑 결혼을 약속한 상태였고 결혼 준비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숨기고 결혼할까도 했지만 차마 그건 못하겠더군요
(앞에 글에서 얘기했듯 여친과 심지어 부모님도 제 재정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여친도 부모님도 제가 착실히 저축하고 있었을거라 믿고 있던 상황이었죠;;)
결혼을 하려면 단기간내에 손해를 복구해야했고 그러다 보니 그날그날 상한가에 갈 가능성이 있을거 같은 급등주에 올라타는 위험천만한 배팅을 많이 했었죠....
그러다 손절 또 손절하고 그렇게 손실은 막대해져 갔습니다.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 마침내 올해 5월 중순 여친한테도 부모님한테도 오래 숨기던 비밀을 털어 놓게 됩니다.
그 결과 돌아온 결과는 여친과의 파혼 ... 부모님도 충격받고 놀라셨지만 오히려 그간 제가 얼마나 맘고생이 심헸을지 짐작도 안간다며 마음 아파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어차피 결혼할때 도와주려 했었다며 은행 빚 대부분을 대신 청산해주셨습니다. 정말 못난 자식이죠 저...
여튼 저 정말 한동안 정말 많이 괴롭고 우울했어요....
돈도 잃고 사랑하는 여자도 잃고... 부모님께도 큰 불효를 했으니 말이죠
죽고 싶었단 말 외에 다른 표현을 못찾겠네요...
헌데 정신을 못차린건지 이 일을 계기로 부모님은 다시는 제게 주식할 생각마라고 하셨지만.... 전 안되겠더군요...
딱 300만원만 주식 계좌에 남겨 놓게 해달라고 안그러면 평생 미련이 남을거 같다고 통 사정을 했고 부모님도 그것까지는 허락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