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30년가량 바둑을 두면서 바둑은 예술이다.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왔는데 AI한테서 벽을 느끼면서 열심히 해봐야 뭐하나.. 어차피 질텐데....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제가 2003년부터 주식책을 접하면서 자겨증을 따고 투자를 해보고 하는 등의 주식투자 관련 공부를 해왔는데... 몇년인가요? 16년쯤 되나요?
2009년 유사투자자문업에 입문해서 지금까지 일을 해오고 있고, 나름 열심히 기법도 찾고 하는 일들을 했죠.
그러다 2016년부터 친구랑 자동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여러차례 돈을 날려먹으면서 프로그램을 완성했습니다.
조금씩 수정해 가면서 11월 최종본을 만들었고 투자를 하는데 잘하네요.
그런데 프로그램과 제가 의견이 다를경우 프로그램이 맞아서 돈을 버니까... 뭔가 살짝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그래서 시장을 좀더 면밀히 읽으면서 전 모의투자로 투자하면서 프로그램과 수익률 싸움을 했는데... 제가 졌습니다.
아직 기간이 1개월이 조금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세돌의 인터뷰를 보면서 제가 투영되어 뭔가 이세돌의 기분을 알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내가 경력이 얼만데.. 내가 공부한게 얼만데.... 내가 자격증이 몇갠데.... 라면서 나름 전문가 느낌을 받으면서 잘난척 해온 세월이.... 프로그램 따위한테 밀리니까 음....
지금 전문가 활동을 하고있지만 대기업에서 프로그램으로 밀고들어오면 금방 제 직업도 없어지겠죠?
흠... 나름 잘난척 하면서 살아가는 재미로 살았는데... 이 직업도 끝이 다가온다는게 직접적으로 느껴지니까 뭔가 느낌이 안좋네요..
프로그램 궁금하신 분들은 질문하지 말아주세요. 이게 잠깐 맞았다가 언제 틀릴지 모르는 거라서 누군가에게 조언하거나 팔거나 할 주제는 못되니까. 프로그램 자랑글 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고!
그냥 뭔가 이세돌의 인터뷰와 제가 오버랩 되면서 오는 느낌이 그렇다고 꿍시렁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형님들 진짜 형님들 직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대가 오는것 같습니다. 자기개발 열심히 하시고 미래에 우리가 컴퓨터한테 밀렸을 경우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공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형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