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라든가 배우 이런 배경지식 없이 영화를 봤다. 순수한 영화로서...단지 누군가 '잼있게' 봤다고 해서..봤다.
사전지식없이, 아무 '기대'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기에... 너무 재미있게...그리고 충분한 감동을 느끼며 볼 수 있었다.
평범한 형사의 모습으로 시작해서 자신으로 인해 후배가 죽고 절친한 동료는 불구가 되어 가족에게 버림받고 자살기도까지하는 상황에 처하는 주인공..결정적인 사실은 부인마저 시한부 인생이 라는 현실....하지만....모든 걸 극복하려하는 모습에 뭔가 주인 공의 끈기와 뭔가 대단한 힘...사나이와 중년의 멋 그런것을 느 꼈다...하지만...영화 마지막 갈 때까지 간 주인공과 그의 아내 의 마지막 포옹....그리고 삶의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배경음악 이 흐르는 도중의 2발의 총성...정말...내 가슴에 총알이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비(花火-불꽃놀이).....왜 그렇게 영화에 '꽃그림'이 많이 나왔는지 몰랐는데...영화를 보고 나서 'はなび'의 뜻을 알고 나서야 제목의 의미, 꽃그림..그리고 '불꽃놀이' 장면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불꽃놀이 처럼 화려하게 피고 지는 그 순간을 주인공의 죽음에 빗댄 것일까....? (지고있는 꽃에 대해 욕을 퍼붓던 어떤 사람...주인공한테 맞는다..-_-..)
지금 생각해보건데...역시 불구가 된 친구가 그리던 수많은 꽃 그림은 주인공의 마지막 화려한 인생을.... 그리고 '자결'이라는 글씨에 빨간 물감을 흩뿌리는 것...주인 공의'자살'을 암시해 주려는 것 같다..
비극으로 시작해 약간의 스릴, 드라마...그리고 다시 비극.. 아내와의 여행에서 웃음을 자아내지만...씁슬하고 애달픈 그런 느낌때문인지..나역시 쓴 웃음만 짓고 있었다.
비오는 날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다. 감성 풍부한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영화이다. 촬영,연기,음악,효과 흠잡을 곳이 없고... 특히...꽃...그리고 불꽃놀이...이 모든 의미를 주인공의 인생에 잘 조화시킨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 야쿠자가 나오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있긴하지만... 별 상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