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비 - 아름답게 사라져가는....(네타있음)

페인마스터 작성일 05.10.28 14: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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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감독이라든가 배우 이런 배경지식 없이 영화를 봤다.
순수한 영화로서...단지 누군가 '잼있게' 봤다고 해서..봤다.

사전지식없이, 아무 '기대'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기에...
너무 재미있게...그리고 충분한 감동을 느끼며 볼 수 있었다.

평범한 형사의 모습으로 시작해서 자신으로 인해 후배가 죽고
절친한 동료는 불구가 되어 가족에게 버림받고 자살기도까지하는
상황에 처하는 주인공..결정적인 사실은 부인마저 시한부 인생이
라는 현실....하지만....모든 걸 극복하려하는 모습에 뭔가 주인
공의 끈기와 뭔가 대단한 힘...사나이와 중년의 멋 그런것을 느
꼈다...하지만...영화 마지막 갈 때까지 간 주인공과 그의 아내
의 마지막 포옹....그리고 삶의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배경음악
이 흐르는 도중의 2발의 총성...정말...내 가슴에 총알이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비(花火-불꽃놀이).....왜 그렇게 영화에 '꽃그림'이 많이
나왔는지 몰랐는데...영화를 보고 나서 'はなび'의 뜻을 알고
나서야 제목의 의미, 꽃그림..그리고 '불꽃놀이' 장면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불꽃놀이 처럼 화려하게 피고 지는 그 순간을
주인공의 죽음에 빗댄 것일까....?
(지고있는 꽃에 대해 욕을 퍼붓던 어떤 사람...주인공한테 맞는다..-_-..)

지금 생각해보건데...역시 불구가 된 친구가 그리던 수많은 꽃
그림은 주인공의 마지막 화려한 인생을....
그리고 '자결'이라는 글씨에 빨간 물감을 흩뿌리는 것...주인
공의'자살'을 암시해 주려는 것 같다..

비극으로 시작해 약간의 스릴, 드라마...그리고 다시 비극..
아내와의 여행에서 웃음을 자아내지만...씁슬하고 애달픈 그런
느낌때문인지..나역시 쓴 웃음만 짓고 있었다.

비오는 날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다. 감성 풍부한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영화이다.
촬영,연기,음악,효과 흠잡을 곳이 없고...
특히...꽃...그리고 불꽃놀이...이 모든 의미를
주인공의 인생에 잘 조화시킨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
야쿠자가 나오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있긴하지만...
별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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