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 - 자매의 슬픔을 담아낸 수채화..

페인마스터 작성일 05.11.24 0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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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줄거리-(스포일 없습니다)

몸이 좋지않아서 병원에 있다가 요양 차 집에 내려온 수미(임수정)와수연(문근영)자매...
그리고 자매를 기다리고 있는계모(염정아)와의 갈등...
특히 계모는 여린 수연을 특히 괴롭히고 수미는 그런 새엄마로부터 수연을 지키기 위해
맞서지요...게다가 집에 드리워져 있는 알 수없는 기괴한 기운의 정체는..?

하지만 아버지인 무현(김갑수)은 세여자의 갈등을 묵묵히 지켜보기만 할 뿐...

- 감상평 -

한국에서 만들어진 몇 안되는 공포영화 중에 작품면에서나 예술적, 시각적으로
최고라고 생각되는 영화 장화홍련.

개인적으로 호려영화를 좋아하진 않기에 별 기대없이 봤다가 상당히 감동먹어버린
작품이지요. 당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캐스팅 (임수정, 문근영, 염정아, 김갑수)으로
싸구려 3류 공포가 아닐까 했지만....극장비 6000원이 아깝기는 커녕 극장에서 3번이나
보게 만들어버린, 당시의 저에게는 마약(?)같은 영화였습니다..

일반 호러영화가 원한이라든가, 저주의 비밀, 등장인물의 잔인한 죽음들로 공포나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에 급급한 반면에...장화홍련은 한국적인 소재(장화홍련의 모티브만 따기만
했다지만..)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는 시각적 아름다움, 그리고 기존의
공포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가슴 한구석을 아프게 만드는 슬픔'을 녹여낸 작품이지요...

그외에도 아름다운 영상미라든가, 들으면 들을수록 귓가를 맴도는'돌이킬 수 없는 걸음'의 멜로
디라든가 여러모로 공포영화의 상식을 깨는 영화지요...
오히려 '무서운' 호러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인 영화입니다.(안 무서움..-_-)

그리고 난해한 영화구성이 감독의 의도인지 아닌지를 떠나...한번만 보고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게다가 한번에 이해를 못한다고 해도 모든 걸 끼워맞춰가면서 보는 2번째 감상이
더욱 잼있는(가슴아픈) 영화라는 사실.. (이부분은 저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하더군요)

TV에서도 한두번 방영됐기에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당시 악평과 혹평이 엇갈리긴 했지만...

저와 같이 장화홍련의 슬픈 매력에 빠져보신 분이라면 강추~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 흐르면서 수미가 돌아서는 엔딩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도 강추~



P.S : 당시 장화홍련 홈피에서 '수연살려'라는 아이디로 영화해석글도 적고하던 때가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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