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핼기에는 병사가 두명 생존했고... 그들은 몰려드는 소말리아인들에게 방어사격으로 자동소총을 갈긴다. 소말리아인들은 수십명이 죽어나가는데도 불구하고 돌맹이와 나뭇가지등을 들고 좀비처럼 달려든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상황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내가 소말리아인들이라면 아무리 여럿이서 포위했다고하나 변변찮은 무기도 없이 그냥 맨몸으로 달려들을까?
아무생각없이 달려드는 좀비처럼 묘사한 소말리아인들을 보며 이 영화에 대한 찬사와 환호들은 더이상 내 머리속에 남아있질 않았다.
무모하고 실패한 작전을 통해 무의미한 살생이 벌어진걸 반성하는... 조금은 의외의(?)의 시각의 미국식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이 영화는 어쩔수없는 미국식 영화라고 생각된다. 영화에서 소말리아인들의 입장을 표현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철저하게 야만인처럼 미국인을 공격하기 때문에 미국평론가들이 '근세기 가장 중립적인 전쟁영화'라고 평한거에 상당히 거부감이 생긴다.
중앙일보의 박정호 기자는.. "미군 이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소말리아 병사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혹스럽다."라고 영화 평가에 대해 부담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국일보의 이대현 기자는.. "볏단 쓰러지듯 적군은 1,000명이나 희생됐으나 겨우 19명 죽은 것을 놓고 '처참한 패배'라는 주장은 실소를 나오게 한다.
물론 좋은 평가를 내린 평론가들도 많았고, 압도적으로 많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영화평들도 있다. (전우애가 돋보인다.. 전투씬이 실감난다 등등..)
하지만 내 관점에선 이 영화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영화였고.. 어지간한 전쟁영화는 DVD로 소장하고 있지만(처음으로 구입한 DVD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 영화는 감독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진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리들리 스콧'의 초창기 영화 '블레이드 런너'와 '에일리언'은 내가 이 감독을 눈여겨 보게 만든 정말 뛰어난 수작이었다..)
PS : 이 영활 잼있게 보고 좋게 보신 분들께는 반감을 살만한 글이지만, 영화라는것이 개개인이 느끼는것이 다 다르므로 이점을 양해주셨으면 합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8.76의 이 작품을 비평하려니 얼마나 악플이 달릴지 벌써부터 긴장됩니다..;;;;